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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좌우 공존하는 국민통합이 시대정신…국익 최우선해야"


입력 2025.03.19 20:46 수정 2025.03.19 20:4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탄핵 기각되면 '혼란', 인용되면 '정치적 내전'"

"계엄·탄핵은 좌·우파 극적 충돌하면서 발생"

"좌우가 공존하는 방법은 국익을 우선하는 것"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19일 오후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어떤 식으로 결정이 나더라도 좌우 이념 갈등이 격화되면서 우리나라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 같은 비극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시대의 정신을 국민 통합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준표 시장은 1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사회과학 토크콘서트 : 한국정치의 미래를 묻다' 강연에서 "우리나라의 시대 정신을 좌우를 통합하고, 공존하면서 국익을 상위 개념으로 추진하는 국민 통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헌재에서 당장 지금 탄핵 결론을 못 내리고 있는 이유는 나라가 둘로 갈라졌기 때문"이라며 "탄핵이 인용이 되면 나라가 조용할 것이냐 탄핵이 기각되면 그 결론에 모두 수긍하고 나라가 조용해질 것이냐에 대해 둘 다 아니라고 본다"고 운을 뗐다.


이어 "(탄핵이) 기각되면 좌파들이 광화문을 점령하고 매일같이 대통령 퇴진 운동을 벌여 촛불 사태와 같은 혼란이 또 일어날 것"이라며 "인용이 되면 탄핵 대선을 하게 되는데 그 땐 정치적 내전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통상 대선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해야 되는데 이번 대선은 내전 상황에서 치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리나라에서 좌파·우파가 본격적으로 투쟁을 시작한 시기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부터라고 규정한 홍 시장은 "이번에 비상계엄하고 탄핵소추하고 충돌하는 것은 그 동안 좌파·우파들이 마주보면서 폭주 기관차로 달려오다가 극적으로 충돌했기 때문"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 사안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싸움이 끝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가 선진대국 시대로 가려면 이 나라의 좌우 논쟁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야한다"며 "이제는 좌우 논쟁을 끝내고 국민 통합을 해야 될 그런 시점이다. 통합이 안 되더라도 자유 공존 시대로 가는 것이 우리나라가 가야할 올바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상대방이 설 공간을 주고 좌우가 공존하는 방법은 국익이라고 본다. 나라와 국민의 이익이 모든 가치의 가장 상위 개념"이라며 "그래서 나라나 국민들이나 자원 운동에 함부로 되지 않고 국익 개념으로 통합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우는 것이 아메리카 퍼스트다. 국익이 최우선이라고 그래서 다른 나라 이익은 생각 안 한다"며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이제는 시대정신을 국익을 상위 개념으로 보는 국민 통합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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