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기 정기주총 개최
현대건설이 올해 수주 31조1000억원, 매출 30조4000억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계동본사에서 제7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주주총회 의장으로 나선 이 대표는 인삿말에서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회복, 혁신 상품과 기술 개발로 지속성장의 토대 마련, 기업의 사회적 책무 이행과 가치 창출을 올해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건설 명가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31조1000억원 수주 및 30조4000억원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사업과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 글로벌 유수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고부가·저경쟁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도 설명했다.
이 대표는 "미래 저탄소 중심의 차세대 에너지 분야와 고품질 주거상품을 개발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도시정비 중심의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 및 대규모 투자개발사업 착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1호 의안인 제75기 재무제표 승인에 이어 ▲정관 일부 변경의 건(수소에너지사업 목적 추가) ▲이사 선임의 건(사내이사 황준하, 사외이사 정문기)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감사위원 정문기) ▲이사 보수 한도 승인(연간 50억원, 전년 동일) 등 5개 안건이 통과됐다. 또한 주주 배당금으로 675억원을 편성하고 보통주 600원, 우선주 650원으로 결정했다.
현대건설 경영진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의지도 드러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실적발표 이후 현대건설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으며, 20일 현재 현대건설 전체 임원 중 93%인 80명이 자사주 4만6710주를 보유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1월 경영실적 발표 이후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막중한 책임경영에 공감하고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며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회복과 수익성 정상화로 주주가치를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