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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글래스루이스, 고려아연 분쟁서 MBK·영풍 지지로 선회”


입력 2025.03.20 19:01 수정 2025.03.20 19:07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글래스루이스,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이사 수 최대 19인 이하 등 정관변경안 모두 찬성 권고

글래스루이스 “MBK, 자산 매각과 현금배당·투자축소 등 우려 야기”

ⓒ연합뉴스

MBK파트너스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글래스루이스가 고려아연 의 경영권 분쟁에서 MBK파트너스· 영풍 진영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MBK·영풍은 20일 글래스루이스가 28일 예정된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 대한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최윤범 회장과 고려아연 경영진이 지난 1월 임시주총 때 단행한 상호주 구조 생성을 비판했다고 설명했다.


글래스루이스가 이런 조처가 영풍의 고려아연 의결권을 제한했고, 주주 권리를 침해하고 경영권 장악만을 우선시하는 노골적 고착화 전략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지난 1월 임시주총을 앞둔 의안 분석 때는 최 회장 측 이사 후보만 찬성했는데 그 입장이 크게 바뀌었다는 것이다.


글래스루이스는 고려아연 이사진에 대해서도 MBK·영풍 측 이사를 11명까지 선임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고 MBK측이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사수 상한이 없고 집중투표로 이사 12명을 선임할 때는 MBK·영풍 측 이사 8명의 선임을 찬성했고, 17명 선임 시에는 MBK·영풍 진영의 11명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다.


글래스루이스는 다른 유명 의결권 자문기관 ISS와 마찬가지로 '임의적립금의 이익잉여금 전환 규모'에 대해서는 최 회장 측의 1조6000억원 제안을 반대하고, MBK·영풍 측의 2조원 안에 찬성했다.


또 최 회장의 감사위원 후보 3명에 대해 ISS와 마찬가지로 선임 반대 의견을 내놨다고 MBK 측은 전했다.


다만 글래스루이스는 최근 홈플러스 사태를 일으킨 MBK에 대해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보고서에서 구체적으로 흠플러스 사태를 거론하며 “홈플러스의 상황은 이른바 MBK·영풍 측이 회사의 장기적인 투자 일부를 축소하거나 특정 자산을 매각하여 현금 배당을 지급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MBK가 홈플러스의 단기적인 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영풍에서의 운영 손실을 충당하기 위해 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BK는 국내 및 동북아 최대의 사모펀드 운영사다. 작년 9월부터 고려아연 최 회장의 거버넌스(기업결정구조)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 회사 대주주인 영풍과 연대해 고려아연 지배권 확보를 추진해온 바 있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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