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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매년 3월 26일은 '퍼플데이'...'이 병' 원인과 증상은?


입력 2025.03.26 00:59 수정 2025.03.26 03:53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매년 3월26일은 뇌전증 인식 개선의 날인 '퍼플데이(PurpleDay)'다. 2008년 뇌전증을 앓던 캐나다 소녀 캐시디 메간(CassidyMegan)이 뇌전증 증상 억제에 도움을 주는 보라색 옷을 입자고 제안한 것에서 시작됐다. 뇌전증 환자의 70% 가량은 약물치료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만큼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가 일시적으로 이상을 일으켜 과도한 흥분 상태를 유발함으로써 나타나는 의식 소실, 발작, 행동 변화 등과 같은 뇌 기능의 일시적 마비 증상이 만성적이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이 질환의 원인은 임신 중의 영양 상태, 출산 시의 합병증, 두부 외상, 독성 물질, 뇌 감염증, 종양, 뇌졸중, 뇌의 퇴행성 변화 등이 있다. 하지만 아직 뇌전증의 정확한 발생 기전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뇌전증은 출생 시 또는 출생 후에 모두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운동성 경련 발작이다. 하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뇌의 영역과 위치에 따라 고유 기능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팔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뇌 영역에서 발작 증상이 나타나면, 단지 한쪽 팔만 떠는 정도의 증상만이 발생할 수 있다.


측두엽 부분에서 뇌전증 증세가 나타나면, 멍해지면서 일시적으로 의식을 상실하고 입맛을 다시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양쪽 뇌에 전체적으로 퍼지면, 거품을 물고 온몸이 뻣뻣해지며 대발작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처럼 뇌전증에 의한 발작은 영향을 받은 뇌의 부위와 그 강도에 따라 눈꺼풀을 가볍게 깜빡이는 것부터 몸 전체가 격심하게 떨리는 것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뇌전증의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와 수술 치료로 구분한다. 두 치료 방법 중 약물 치료가 우선이며 기본이다. 뇌전증 환자 10명 중 7~8명은 약으로 조절 가능하기 때문이다.


약으로 조절되는 7~8명 중 3명은 2~5년 정도의 약물 치료 후에 약을 끊어도 경련이 재발하지 않는다. 약물로 조절되는 나머지 3~4명은 약을 끊으면 경련이 재발하므로 오랜 기간 항경련제를 복용해야 한다.


또한 약물로 뇌전증이 완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는 대략 10명 중 3명 정도로 이들 중 수술 치료의 대상이 되는 환자는 뇌전증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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