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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유영상 사장 "GPUaaS, 가격·성능은 SKT가 경쟁사 대비 우위"


입력 2025.03.26 11:22 수정 2025.03.26 15:40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제41기 정기주총서 '주주와의 대화' …"단통법 이후 시장 과열 없어"


유영상 SKT CEO가 2일(현지 시간) MWC25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사업 고도화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 이후시장 경쟁이 과열되는 움직임은 없다"고 26일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SK-T타워에서 열린 ‘제4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와의 대화 시간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단통법은 통신 시장의 지원금 과열경쟁을 막아 소비자들이 받는 차별을 없애겠다며 2014년 10월 도입됐다. 그러나 지원금 상한을 30만원으로 제한하면서 가격 경쟁이 축소됐고 소비자가 단통법 이전 보다 휴대전화를 더 비싸게 구입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국회는 지난해 말 단통법 폐지안을 통과시켰다.


유 사장은 "현재 시장 상황은 단통법이 도입된 시기와 많이 다르다"면서 "단말기 출고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고객의 단말 교체 주기도 느려져 전체 시장 크기가 작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단통법 폐지 이후 전체 시장 경쟁이 과열되는 움직임은 아직 없으며, 이후 경쟁 상황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세부적인 시행령을 어떻게 마련하는지에 따라 구체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 사장은 "SK텔레콤은 이러한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적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UAM(도심항공교통모빌리티) 계획에 대한 현장 질의도 있었다. 유 사장은 "SK텔레콤은 통신과 AI를 제외하고도 여러 사업을 진행중이다. UAM은 여러 규제 등 기술 경쟁 환경이 복합적"이라면서 "최종 의사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으나 다양한 시장 환경을 보고 의사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서비스형GPU(GPUaaS) 수주 전략을 묻는 질의도 이어졌다. 앞서 SK텔레콤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기술 자회사 포티투닷이 발주한 대규모 GPUaaS 사업 수주전을 벌였으나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등 경쟁사에 밀려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 사장은 "여러가지 어려운 현실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나라 B2B(기업간 거래) 환경이 아시다시피 자기 집안을 감싸는 형태가 있다. 우리 성능과 가격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안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KT의 최대주주이며 포티투닷은 네이버랩스 대표 출신 송창현 대표가 설립했다.


3G 서비스 종료 시기도 잘 고민하겠다고 했다. 유 사장은 '3G 서비스 종료 계획과 이후 주파수 사용 방안'을 묻는 질의에 "3G 종료는 (시장) 트렌드이기는 하지만 감안해야 할 요소들도 많다"면서 "B2B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에서 사용하는 고객들도 많이 있어 향후 주파수 전략과의 연계성 등을 잘 따져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회사와 고객들의 이익에 잘 맞는 형태로 3G 종료 및 4G·5G 주파수 전략을 세워 최적의 주파수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사장은 경영권 인수를 위한 투자는 아직 계획에 없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미국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과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에 투자하는 등 AI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유 사장은 "전략적 투자는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제휴 효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경영권 인수의 경우 투자 하다 보면 핏이 잘 맞고 환경이 적당할 때 할 수도 있겠으나 현재 경영권 투자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 사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가 급락에 연연하지는 않겠다. 단기적 주가 부양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성장성을 단단하게 다져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올해는 SK텔레콤이 AI 가시적 성과를 시장에 증명해야 하는 시기로, AI 투자·사업협력으로 실질적인 성과 보여주고 시장에 인정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운영개선(O/I) 경영성과로 확보한 재원은 기업가치 제고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다양한 분야에 균형있게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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