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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유영상 SKT "돈 버는 'AI 피라미드 2.0'로 한국형 AI 생태계 리드"(종합)


입력 2025.03.26 15:08 수정 2025.03.26 17:03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SK텔레콤, 26일 제41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유영상 "‘AI피라미드 2.0’과 O/I 고도화로 실질적인 AI 성과 창출"

국내외 AI 파트너십 강화 통한 ‘자강’과 ‘협력’ 체계 고도화

26일 제 41기 SK텔레콤 주주총회에서 참석한 유영상 SK텔레콤 CEO의 모습.ⓒ SK텔레콤

26일 열린 SK텔레콤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영상 대표이사 사장은 연신 '돈 버는 인공지능(AI)'을 강조했다. AI DC(데이터센터), AI B2B(기업간거래), AI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를 중심으로 한 'AI 피라미드 2.0'을 핵심으로 실질적인 AI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O/I(운영 개선)도 전방위적으로 확대해 본원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유 사장은 AI와 O/I를 양축으로 삼아 'AI 회사'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SK-T타워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AI 성과 창출 위한 ‘AI 피라미드 2.0’ 전략

검은색 정장을 입고 주총에 참석한 유영상 사장은 AI공급자로서 ‘AI 성과창출’ 방법을 정리한 ‘AI 피라미드 2.0’ 전략과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사업 현황과 비전을 설명했다. 발표는 10여분간 이어졌다.


그는 'CEO 스피치'에서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이제부터는 AI 기술로 돈을 버는 공급자가 되겠다"고 강조한 뒤 기존 피라미드 전략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질적인 AI 성과 창출에 최적화된 ‘AI피라미드 2.0’ 전략을 소개했다.


먼저 AI DC 영역에서 SKT는 ▲구독형 AI 클라우드 GPUaaS(GPU as a Service)서비스 ▲소규모 모듈러(Modular) AI DC ▲단일 고객 전용(Dedicated) AI DC ▲하이퍼스케일급 AI DC 등 총 4대 사업 모델로 세분화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AI B2B영역에서는 기존 SKT의 AI기술을 활용한 엔터프라이즈AI와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는 AI클라우드에 이어, 올해 출시가 예정된 AI B2B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를 통해 수익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AI B2C서비스 영역은 2월말 기준 가입자 890만명인 AI 에이전트 ‘에이닷’이 국내 넘버원 AI 서비스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또한 연내 미국 출시를 준비 중인 완결형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A*, Aster)’도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를 확장시켜 나간다.


AI 역량 확보 위한 ‘자강’과 ‘협력’ 체계 지속 고도화로 ‘한국형 AI생태계’ 조성

SK텔레콤은 SK그룹 전체의 AI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국내외 AI파트너십을 강화해 AI 테크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등 한국형 AI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방침이다.


2022년 SK텔레콤이 선보인 자체 LLM ‘에이닷엑스(A.X)’는 고성능, 고효율의 한국어 특화 LLM으로, B2B 솔루션 ‘에이닷 비즈’ 등으로 사용처가 확대됐으며, 상반기 중 개발이 완료될 예정인 ‘에이닷엑스 4.0’모델은 연내 대화, 멀티모달 개발 등 자체 LLM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작년 말 SK텔레콤이 신설한 SK AI R&D 센터는 그룹 전체의 AI 혁신을 촉진할 그룹의 ‘AI 브레인’으로 기능하며, 멤버사들의 AI역량을 총결집해 차세대 AI 기술 개발을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이앤그룹(e&), 싱텔그룹,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를 비롯해 엔트로픽, 퍼플렉시티, 람다, 펭귄솔루션스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간다.


또한 대한민국 대표 AI동맹인 'K-AI 얼라이언스'와의 사업 및 기술 공동 개발 등을 통해 국내외를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유영상 CEO는 “2025년 SK텔레콤은 AI사업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AI로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고 ‘한국형 AI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제 41기 SK텔레콤 주주총회에서 참석한 유영상 SK텔레콤 CEO의 모습.ⓒ SK텔레콤
업무개선 전방위 확대로 본원경쟁력 강화

SK텔레콤은 'AI 피라미드 2.0'을 중심으로 AI 사업을 구체화하는 한편, O/I(운영 개선)도 전방위적으로 확대해 본원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단기적 비용 절감을 넘어, 본질적 경쟁력을 확보해 중장기 지속가능성(long-term sustainability)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유 사장은 "지난해 O/I를 통한 비용 절감에 집중했다면, 올해에는 O/I를 전방위적으로 확대시키고 가속화함으로써 통신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투자를 위한 리소스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O/I 성과를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는 OIMS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통신사업은 전체 포트폴리오 관점의 운영 최적화를 통해 경쟁력을 차별화하는 한편, 결합상품, 가족로밍과 같은 대표상품도 강화하며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


네트워크 투자의 경우 비용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고려하며, 고객의 체감품질 향상에 집중한다. 장기적으로는 AI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네트워크 운영/관리/최적화 및 복구까지 가능하도록 망 진화도 추진하며 투자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SK텔레콤은 ▲2024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총 2명의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2024년 연결 재무제표는 전년 대비 각각 1.9%, 4.0% 성장한 연간 매출 17조9406억원, 영업이익 1조8234억원으로 승인했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하게 연간 3540원으로 확정했다.


SK텔레콤은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주주친화적으로 정관을 변경했다. 새로운 정관은 26일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분기 말일로부터 45일 이내 배당기준일과 배당금을 정하고 이를 2주 전에 공고하게 된다.


김창보 변호사와 강동수 SK㈜ PM부문장도 각각 신임 사외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김창보 신임 사외이사는 2000년도부터 법조인으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강동수 SK㈜ PM부문장은 통신, AI 사업 영역에서 회사가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해 나가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유영상,김양섭), 기타비상무이사 1명(강동수), 사외이사 5명(김용학, 김준모, 오혜연, 노미경, 김창보) 등 8명으로 새롭게 꾸려진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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