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국 또 저격한 일론 머스크 "이런 추세 바뀌지 않으면…"


입력 2025.03.31 17:31 수정 2025.03.31 17:3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폭스뉴스 영상 갈무리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저출산 현상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또다시 한국을 거론했다.


머스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거의 모든 나라에서 출산율이 매우 낮다. 이런 추세가 바뀌지 않으면 문명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머스크는 미국이 지난해 역대 최저 출산율을 기록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 사례를 콕 집었다. 그는 "한국의 출산율이 대체 출산율(Replacement rate)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는 한국 인구가 3세대 뒤에 현재의 3~4% 규모로 줄어든다는 뜻"이라며 "아무것도 이 추세를 바꿀 수 없는 듯 보인다. 인류는 죽어가고 있다. 인류는 그런 변화에 대응하도록 진화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머스크가 한국을 언급하며 출산율 하락에 우려를 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월스트리트 저널(WSJ) 기사를 인용하며 "한국이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인구 절벽을 겪고 있다"고 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 "현재 출산율을 기준으로 한국 인구는 지금의 약 3분의 1보다 훨씬 적어질 것"이라며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단기적으로 인공지능(AI)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인구의 붕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도 엑스에서 한국의 출산율 그래프를 공유하며 "한국 인구의 3분의 2가 한 세대마다 사라질 것이다. 인구 붕괴(population collapse)"라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0.78명 수준이다.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2021년 0.81명에서 2022년 0.78명, 2023년 0.72명, 2024년 0.75명으로, 지난해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달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임원 시본 질리스(39)와의 사이에서 넷째를 얻는 등 모두 14명의 자녀를 뒀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