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48명을 살인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연쇄살인마 알렉산드르 피추시킨이 11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겠다고 예고했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교정국(FSIN)은 이날 텔레그램 성명에서 "피추시킨이 조사관들에게 모스크바에서 남성과 여성 11명을 살해한 것을 자백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피추시킨은 2007년 10월, 48건의 살인과 3건의 살인미수 혐의로 유죄가 인정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살인을 저지를 때마다 체스판의 칸에 동전을 올리며 기록해 '체스판 연쇄살인마'로 알려져 있다. 피추시킨은 64칸으로 이뤄진 체스판을 모두 채우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피추시킨의 살인 행각은 주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모스크바 남부 비쳅스키 공원의 노숙자와 알코올 중독자, 노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2002년 그에게 납치됐던 한 여성이 살아남아 피추시킨을 신고했으나, 만취 상태였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러시아 경찰이 무시한 사실이 알려져 분노를 자아내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피추시킨이 추가 살인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 판결을 받으면 78명을 살해한 전직 경찰 미하일 폽코프를 이어 러시아에서 2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낸 연쇄살인마로 기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