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초기 단계…출시 시기·커뮤니티명은 미정
‘수수료 무료’ 슈퍼365 인기에 리테일 확대 주력
고객 유치 일환…“실시간 소통의 장 역할 기대”
메리츠증권이 자체 투자 커뮤니티를 도입해 새로운 성장 축인 리테일(소매금융) 부문 강화에 나선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투자자 간의 소통을 촉진하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작업 초기 단계에 돌입했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와 커뮤니티명은 아직 미정이다.
회사는 투자자들의 보유 종목과 매매 현황 등이 공개돼 깊이 있는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할 방침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번역 기능을 활용해 전세계 투자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상 중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나은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금융 상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투자 초보자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조언을 제공하려는 목적도 있다.
이는 고객 유치를 위한 리테일 확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2년 말 출시한 온라인 전용 투자 계좌인 ‘슈퍼(Super)365’ 중심으로 리테일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슈퍼365 가입자는 오는 2026년 12월까지 국내·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는 물론 달러 환전 수수료까지 무료로 거래할 수 있다. 미국주식 매도 비용을 비롯해 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에 내는 수수료까지 메리츠증권이 대납하는 셈이다.
슈퍼365 계좌 예탁자산은 이달 초 6조원을 돌파했다. 슈퍼365 계좌가 인기를 끌면서 메리츠증권의 리테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분위기에 투자 커뮤니티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증권사의 리테일 사업에서 투자 커뮤니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토스증권 커뮤니티와 네이버 종목토론방에서 활발하게 의견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당사에서도 커뮤니티를 준비하고 있다”며 “실시간으로 다양한 시장·투자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는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