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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호날두 9호골…메시 4년 아성 깨나


입력 2013.04.04 10:37 수정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갈라타사라이전에서 챔스 9호골

메시 제치고 득점랭킹 단독 선두

챔피언스리그 득점 1위로 뛰어오른 호날두.

챔피언스리그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득점 랭킹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호날두는 4일(이하 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갈라타사라이와의 8강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9호골을 성공시킨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버락 일마즈(갈라타사라이, 이상 8골)를 제치고 득점 1위로 치고나갔다. 또한 호날두는 1골만 더 추가한다면 자신의 한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다골과도 타이를 이루게 된다. 호날두는 지난해 10골을 넣은 바 있다.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은 바로 4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인 메시의 아성을 깰 수 있는가의 여부다.

메시는 지난 2008-09시즌 9골로 득점왕에 오른 뒤 최정상의 자리를 단 한 번도 내주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14골을 퍼부으며 1962-63시즌 호세 알타피니(AC 밀란)와 함께 한 시즌 최다골 기록 타이를 이뤘으며, 네 차례 득점왕 등극은 게르트 뮐러(바이에른 뮌헨)와도 동률이다.

반면,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이던 2007-08시즌에만 득점왕에 올랐다. 당시 8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생애 첫 빅이어를 들어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관심이 쏠리는 여부는 또 있다. 바로 FIFA 발롱도르 수상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가 통합된 이후 수상자는 3년 연속 메시에게 돌아가고 있다. 메시는 통합 이전에도 마지막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 수상자였다. 즉, 4년 연속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꼬박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소속팀 바르셀로나의 우승도 두 차례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메시의 아성이 깨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메시는 파리생제르망(PSG)과의 8강 1차전에서 시즌 8호골을 기록했지만 뜻하지 않은 허벅지 부상으로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벤치로 물러났다. 정확한 진단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2차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바르셀로나 역시 PSG에 일격을 당한다면 메시의 득점행진도 그대로 멈출 수 있다.

하지만 경쟁자인 호날두의 상황은 다르다. 이미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는 원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준결승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게다가 뮌헨과 바르셀로나 정도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강팀이 없어 우승의 꿈도 한껏 부풀어진 상황이다.

과연 호날두가 4년간 이어져오던 메시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5년 만에 최정상 자리에 복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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