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비앙카, 재판 앞두고 미국 도피
수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방송인 비앙카 모블리가 극비리 미국으로 도피했다. 검찰이 출국금지 신청서류를 누락시키는 바람에 출국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져 그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7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비앙카가 재판을 앞두고 두 달 전쯤 미국으로 출국했다. 4월 30일, 지난달 9일, 지난 4일 진행된 1, 2, 3차 공판에 모두 참석하지 않아 재판부는 3차 공판에서 비앙카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였다.
이같은 출국 사실은 국선 변호인을 통해 알려지게 됐으며 이 같은 치명적 실수는 검찰이 출국금지를 갱신하지 않은 실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비앙카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진 상황에서 검찰이 불구속 기소를 하면서 제출해야 할 출국금지 신청 서류를 누락, 출국금지가 풀리면서 미국 도피가 가능했던 것.
재판부는 입국을 종용했지만 비앙카는 변호인을 통해 미국에서 발급받은 병원진단서를 제출,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8일 세계닷컴은 비앙카 측근의 말을 빌어 그가 한국 생활을 청산했으며 미국으로 출국할 수 있었던 뒷 내막을 보도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비앙카는 지난 3월28일 가수 최다니엘, 톱스타 아들 C씨 등과 함께 네 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 애초 서울지방경찰정 마약수사대에서 조사 중이었지만 돌연 수원지검으로 찾아가 자수했다. 측근의 말에 따르면 비앙카가 '수원지검에 아는 사람이 있어 그곳으로 가서 조사를 받기로 했다'는 말을 했다는 것.
더불어 이번 사건은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에서 수원지검으로 이관됐고 비앙카는 수원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출국금지 조치가 돼 있지 않는 틈을 타 4월 8일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이 측근은 한국의 생활을 모두 정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결국 한국에서의 재판은 받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
비앙카 모블리는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로 알려졌으며 미국 뉴욕 출신으로 지난 2008년 KBS2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국내 연예계 활동했다.
한편, 검찰은 인터폴 수배 등 국제협조가 가능한지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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