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인종차별 발언 논란 “유먼 얼굴이 까매서”
네이버 라디오볼 방송서 김태균 의견 전해져
"얼굴 까맣고 이가 하얘 공이 보이지 않는다"
한화 이글스의 4번 타자 김태균(31)이 인종차별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10일 방송된 NAVER 라디오볼에서는 '각 구단 4번 타자들이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와 구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날 진행자는 “김태균이 독특한 대답을 했다”며 “롯데 외국인 유먼을 꼽았는데 얼굴이 너무 까매서 마운드에서 웃을 때 하얀 이와 공이 겹쳐 보여서 진짜 치기가 힘들다. 그래서 당한 경우가 정말 많다. 특별히 까다로운 투수는 없었는데 유먼 선수가 나오는 날은 하얀 치아에 많이 말리게 된다”고 말했다.
김태균의 발언이 방송되자 마자 야구팬들은 김태균이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며 질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진행자는 “그런 의미로 한 말이 아니었고 당시 들으면서 ‘그럴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이런 식으로 논란이 돼서 마음이 좋지 않다.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 세계 스포츠계에서 종목을 불문하고 인종차별에 대한 발언과 행위에 대해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세리에A AC 밀란에서 활약 중인 마리오 발로텔리는 인터밀란 시절, 관중들의 야유로 인해 적지 않은 맘고생을 했으며, 맨유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루이스 수아레즈(리버풀) 역시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역시 다르지 않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지난 2011년 MBC '주병진 토크콘서트'에 출연해 “메이저리그 진출 초기 인종차별을 겪었다. 김치 마늘 냄새가 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결국 싸움까지 났다”고 고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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