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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백색가루 소동 “싸이 강남스타일 때문에...”


입력 2013.06.21 10:24 수정 2013.06.21 10:28        스팟뉴스팀

프랑스에서 강남우체국으로 보내온 우편물로 한바탕 소동

20일 강남우체국으로 백색 가루가 든 우편물이 발견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은 수서경찰서로 옮겨진 우편물을 확인하고 있는 소방대원. ⓒ연합뉴스

20일 오전 11시께. 강남우체국에 우편봉투 내용물을 확인하는 엑스레이에는 백색 가루가 든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발견됐다. 프랑스 소인이 찍힌 편지로, 임낙희 강남우체국장 앞으로 배달된 것이다.

이에 이 편지가 탄저균과 같은 화학물 테러일 수 있다는 의심이 직원들 사이에 확산됐다.

결국 이 편지는 오후 3시 인근 수서경찰서로 보내졌다. 편지를 받은 수서경찰서는 “건물 내에 있는 전 직원과 민원인들은 모두 건물 밖으로 대피하라”는 방송까지 하면서 공포는 증폭됐다.

이후 경찰, 119 특수구조대, 수도방위사령부 화생방 신속대응팀,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긴급회의를 열고 이 편지물을 양재동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옮기기로 했다.

보건환경연구원에 있던 질병관리본부 직원은 이 편지를 개봉한다. 결과는 직원들에 웃음으로 마무리된다.

사실 이 편지 봉투에 들어있던 내용물은 백색 가루가 아닌 프랑스 우표였다. 엑스레이로 수십장에 우표가 겹쳐있는 걸 보다보니 마치 가루처럼 보인 것.

그럼 누가 이런 편지를 보낸 걸까. 편지 봉투 안에는 자신이 프랑스인 우표수집가라고 밝히면서 “각 나라의 우표를 수집하고 있다. 프랑스 우표를 보내줄 테니 한국의 우표를 보내 달라”는 편지가 있었다.

그렇다면 ‘왜 강남우체국이 었을까’ 하는 물음도 나온다. 편지에는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을 보고 감동받았다”는 내용도 적혀있었다.

결국 이날 강남 백색 가루 소동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감동받은 프랑스 우표수집가가 한국 우표를 받기 위해 강남우체국에 편지를 보내면서 발생한 해프닝으로 끝났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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