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잡는 추신수, 게임의 끝을 잡고
20세이브 이상 기록한 투수들 가운데 11명 상대로 4할 타율
‘추추트레인’ 추신수(34·텍사스)는 2015시즌 후반기 놀라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추신수의 후반기 맹타에 힘입어 소속팀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정상까지 치고 올라갔다. 비록 토론토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패하며 지구 우승 이상의 성과는 없었지만, 추신수는 리그 출루율 6위에 오르며 ‘출루 머신’의 귀환을 알렸다.
시작은 너무 미약했지만 끝이 창대했던 2015시즌의 추신수. 특히, 특급 마무리들을 상대로 성적이 좋았다. 2015시즌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통틀어 20세이브 이상 기록한 투수는 총 28명. 이 가운데 추신수와 한 차례 이상 맞대결을 펼친 투수는 총 11명이다.
추신수는 그 11명의 투수들을 상대로 총 15타수 6안타 2득점 1타점 4볼넷 7삼진을 기록했다. 경기를 끝내기 위해 등판하는 MLB의 정상급 마무리 투수들을 상대로 무려 0.400의 타율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과시한 것.
2015시즌 20세이브 이상 기록한 MLB 마무리 투수들 중 추신수와 한 차례 이상 맞대결을 펼친 투수는 총 11명. 추신수는 그들을 상대로 총 15타수 6안타 2득점 1타점 4볼넷 7삼진을 기록했다. 경기를 끝내기 위해 등판하는 MLB의 정상급 마무리 투수들을 상대로 무려 0.400의 타율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과시한 것이다.
추신수는 40세이브로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2위에 오른 휴스턴 스트리트(LA에인절스)와 32세이브로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8위에 오른 그렉 홀랜드(캔자스시티)를 상대로 각각 1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또 34세이브로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6위에 오른 데이비드 로버트슨(시카고 화이트삭스)을 상대로는 1볼넷 1득점을, 31세이브로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10위에 오른 루크 그레거슨(샌디에이고)을 상대로는 1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추신수는 지난 시즌 20세이브를 기록한 로베르토 오수나(토론토)와 25세이브를 기록한 빅리그 통산 86세이브의 베테랑 우에하라 고지(보스턴)를 상대로 각각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39세이브를 기록한 크레이크 킴브렐(보스턴)을 상대로도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선전했다.
반면 추신수를 고전하게 한 투수들도 있다.
36세이브로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부문 3위에 오른 좌완 잭 브리튼(볼티모어)을 상대로는 2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잭 브리튼의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은 1.92,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145에 불과했다.
브리튼과 마찬가지로 36세이브를 기록한 좌완 앤드류 밀러(뉴욕양키스)를 상대로도 1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그밖에 34세이브를 기록한 코디 앨런(클리블랜드)과 25세이브를 기록한 액스포드(오클랜드)를 상대로도 1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이처럼 추신수는 MLB 특급 마무리 투수들과의 맞대결에서 전반적으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시즌 9회 이후 성적은 47타수 13안타 10볼넷으로 출루율이 0.417에 달한다. 또한, 동점 상황에서의 성적은 175타수 52안타 24볼넷 타율 0.297 출루율 0.400에 달한다. 추신수의 2015시즌 타율 0.276와 출루율 0.375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승부가 박빙인 상황에서, 그리고 팀이 패배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희망의 끊을 놓지 않고 상대 마무리투수를 괴롭힌 추신수. 그의 마무리 투수 괴롭히기가 2016시즌에도 지속되길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다음 편 ‘추신수 vs MLB 특급 셋업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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