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회장, 5G 향한 독보적 행보
글로벌 이통사들도 인정한 5G 전문가
5G 기술표준, 규격 선점 관건
오는 2020년 5세대(5G) 상용화를 앞둔 가운데, 2년 앞서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최초 ‘5G 올림픽’을 선보이는 KT의 행보가 공격적이다. 특히 황창규 KT 회장의 5G 시대 개막을 향한 열정과 각오가 남다르다는 평이다. 황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KT가 5G 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한다는 각오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평창 5G 올림픽을 목표로 5G 기술표준, 규격 등을 선점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T는 지난 2월 개최한 5G 올림픽 준비현황 기자간담회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 및 평창동계올림픽 기술고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통신망 및 5G 올림픽 준비현황을 발표하고 ‘홀로그램 라이브’, ‘싱크뷰’, ‘360도 VR’ 등 5G 기술 기반의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같은 노력은 황창규 회장의 지휘아래 신속히 이뤄지고 있다. 황 회장은 그동안 국내외 주요 행사에서 5G를 향한 강렬한 열망을 표출해왔다. 그는 지난달 24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 행사 기간에 열린 간담회에서 5G를 햐안 글로벌 1등 KT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간담회 대부분의 시간을 5G를 설명하는데 할애할 정도였다.
특히, 해외에서 황 회장은 5G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는 전언이다. KT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3월 MWC 2015에서 황창규 회장이 ‘5G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결과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다”며 “이후 버라이즌, NTT도코모 등 6개 주요 해외 이통사들이 5G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MWC에서도 KT는 유수의 글로벌 이통사들의 쏟아지는 황 회장과의 회동 요청에 진땀을 뺐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KT는 소프트뱅크, 차이나모바일, 보다폰, 바티 등과 함께 5G 생태계 조성과 혁신적 서비스를 위해 ‘GTI 2.0 리더스 커미티’를 구성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5G와 관련해 글로벌 협력은 주로 서비스 사업자와 단말 장비 제조사 사이의 5G 표준화와 기술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GTI 2.0에서는 다수의 글로벌 사업자간 5G 혁신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초점을 맞춰져 있다는 게 특징이다.
GTI 2.0 5G 혁신 프로그램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클라우드 로봇’, ‘사물인터넷(IoT)’, ‘지능형 산업 자동차’ 등 6개 혁신 분야를 대상으로 성공적인 5G 서비스 및 사업모델 발굴을 목표로 한다.
또 KT는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해 mmWave 기반의 ‘평창 5G 핵심규격’을 확정했다. 그동안 제조사들은 저마다 규격으로 장비를 개발해 5G 일부 기술을 시연했다. 이에 반해 글로벌 협력을 통해 마련한 ‘평창 5G 핵심규격’은 5G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요구사항을 만족하기 때문에 협력에 참여한 업체들 사이에서는 상호 동작이 가능하다.
KT와 글로벌 업체들은 확정된 ‘평창 5G 핵심규격’에 맞춰 현재 시스템과 칩 개발을 진행 중이다. KT는 글로벌 협력을 마련한 ‘평창 5G 핵심규격’이 5G 핵심기술을 적용한 만큼 국제표준에 반영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인 3GPP는 원래 5G 표준 1차 목표인 ‘릴리즈 14’를 2017년 말까지 확정하려고 했으나 KT는 릴리즈 14를 2017년 상반기까지 확정하는 것으로 일정 단축을 했다.
MWC 2016에서 버라이즌, NTT도코모 등과 함께 결성한 시험규격 글로벌 연합체인 ‘5G-TSA’에서도 향후 5G 규격 마련을 위해 애쓰고 있다. 사업자-제조사간 공통의 플랫폼을 만들어 2018년까지 5G 시스템 개발과 서비스 일정 등을 협력하며, 평창 5G 핵심규격을 시험규격으로 논의 중이다.
KT 측은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도 5G 선점을 위해 그 어느때보다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평창 올림픽 이전까지 2년이 남았는데, KT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5G 주도권을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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