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임대주택사업 본격 진출 "2020년까지 1만가구 운영"
정보통신기술 집약한 기업형 임대주택 '리마크빌' 런칭
오는 7월 동대문 리마크 빌 797가구 등 연내 2231가구 공급
KT가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옛 전화국 부지를 활용해 2020년까지 1만가구의 임대주택을 운영할 예정이다.
KT 자사회사인 부동산개발회사 'KT에스테이트'는 30일 ICT(정보통신기술)을 집약한 기업형 임대주택 '리마크 빌(Remark Vill)'을 런칭, 임대주택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오는 7월 입주하는 서울 신당역 역세권인 동대문 리마크 빌 797가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서울 영등포(760가구), 서울 관악구(128가구), 부산 대연동(546가구) 등 총 4개 지역에서 2231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최일성 KT에스테이 대표는 "기업형 임대주택 브랜드 '리마크 빌'을 통해 중산층을 위한 프리미엄 임대주택을 본격적으로 공급하겠다"며 "특히 KT의 최대 강점인 정보통신기술(ICT)를 집약해 기존 임대주택과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KT에스테이트는 모기업인 KT가 보유한 전화국 유휴 부지 등을 활용해 리마크빌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당 단지에는 KT그룹의 강점인 ICT(정보통신기술) 솔루션을 대거 도입해 기존 임대주택 세입자들이 겪는 불편함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각 세대마다 초당 1기가 바이트(GB) 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가 인터넷과 IPTV(인터넷 TV)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도어록, 온·습도 자동 조절 시스템 등 다양한 스마트홈 기술을 적용한다. 입주자는 외부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창문 열림, 조명 등의 원격 제어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임대료 카드결제·북카페·펫존(Pet zone)·카세어링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공간과 서비스를 도입하고 고객 만족을 위한 프리미엄 컨시어지(종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KT에스테이트는 앞으로 통합 브랜드인 '리마크'를 바탕으로 향후 복합·상업시설은 리마크 몰, 임대주택은 리마크 빌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최일성 대표는 "임대주택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지난 2012년 일본 유명 주택관리 회사인 다이와리방과 합작해 'KD리빙'을' 설립했다"면서 "여기에 KTAMC의 금융역량을 더해 2020년까지 임대주택 1만호를 관리하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KT에스테이트는 이번 기업형 임대주택 '리마크빌' 이외에도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를 서울 용산구 원효로와 대구 대명동 등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최 대표는 "KT와 KT에스테이트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만 455곳에 이르며 앞으로 향후 10년간 통신시설 이전 등으로 확보되는 50여곳"이라면서 " 이곳을 기업형 임대주택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수종 사업으로 준비중인 호텔·상업복합시설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나갈 계획"이라며 "지난해 3239억원인 매출액도 2020년까지 85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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