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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닫은' 가계…평균소비성향 역대 최저치


입력 2016.08.19 15:02 수정 2016.08.19 15:03        이충재 기자

'2분기 가계동향' 불황형 흑자 고착화 우려

경기불황으로 지갑을 닫은 가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소득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가계는 소비 대신 저축을 택했다.(자료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불황으로 지갑을 닫은 가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소득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소비 대신 저축을 택했다. 특히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격차도 더욱 커졌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월평균 소득(전국 2인 이상 가구)은 430만 6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역대 2분기 중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물가 상승을 감안한 실질 가계소득 증가율은 0%였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28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았다. 지출항목 가운데 식료품과 비주류음료(-4.2%), 의류신발(-2.5%), 가정용품.가사서비스(-5.1%), 교육(-0.7%) 등이 줄어들었다. 반면 주류·담배 지출은 3만5000원으로 7.1% 증가했다. 항목별 지출에서 최대 증가율이다

이에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은 70.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00만원을 벌어 71만원 가량을 소비지출에 썼다는 뜻이다.

아울러 저소득층인 1, 2분위의 가계소득이 줄었지만, 3,4,5분위의 소득이 늘어나는 등 고소득·저소득층 간 소득 격차도 한층 커졌다.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소득은 139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감소했지만 소득 5분위(상위 20%)는 821만3000원으로 1.7% 증가했다. 3분위(1.3%)와 4분위(2.4%)에서 평균소득이 증가하는 동안, 1분위와 2분위는 각각 6%와 1.3%씩 소득이 줄어들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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