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한동민, 치명적 발목 부상...시즌 아웃 우려
4-0 앞선 8회 도루 시도..슬라이딩 도중 베이스에 발목 꺾여
한동민(28·SK 와이번스)이 도루 도중 발목에 큰 부상을 입었다.
한동민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7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선 타석에서 시즌 29호 홈런을 터뜨린 한동민은 4-0 앞선 8회말 1사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김동엽의 3루수 직선타 이후 박정권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했다.
도루에는 성공했지만 2루 베이스에 발목이 걸리며 심하게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미끄러지지 않고, 그라운드에 접히면서 돌아간 것이다.
한동민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더그아웃에서 지켜봐도 심각한 부상임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SK 힐만 감독도 고개를 저었다. 부상 이후 한동민은 구급차를 타고 송도 플러스 병원으로 이송됐고, 대주자 조용호로 교체됐다.
발목이 돌아가는 큰 부상이다. “시즌아웃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동민은 SK 타선의 핵심이다. 최정에 이어 KBO리그 홈런 2위, 6할대 장타율로 SK 타선을 이끌었다. 이날 역시 결승타 포함 2타점으로 중심타자로서 톡톡히 역할을 했다.
한동민이 빠진다면 LG-넥센-롯데와 치열한 5강 싸움을 벌이는 SK로서는 큰 손실이다.
SK 선발 문승원은 8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NC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지만 입단 동기 한동민 부상 때문에 마냥 웃을 수 없었다.
한동민은 2-0으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6회말 NC 이민호를 상대로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문승원의 승리를 돕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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