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10년 간 암 보험금 10.7조원 지급
진단 5.9조원·사망 1.8조원·수술 1.3조원 등
암 진단 29.4만명·암 사망 6.9만명 등 발생
췌장암·폐암 진단 2배↑…갑상선암은 감소세
삼성생명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 간 암 진단과 사망, 수술 등 암 관련 보험금으로 지급한 금액이 총 10조731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암 관련 보험금은 삼성생명이 각종 사망으로 인해 지급하는 전체 사망보험금의 두 배가 넘는다는 설명이다. 매년 지급되는 전체 사고보험금의 50%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이다.
유형별로 보면 진단 보험금이 5조954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암 사망 보험금이 1조8306억원, 암 수술비 1조2923억원 순이었다.
또 고객 1인 당 지급된 암 보험금은 3650만원 수준이었다. 1인당 암 보험금은 암 관련 보험금을 암 진단 건수로 나눠 산출했는데, 2007년 3510만원에서 지난해 4043만원으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년 간 삼성생명 고객 중 암 진단으로 보험금을 받은 고객은 29만4000명이었다. 암 으로 인한 사망은 6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우선 암 진단의 경우 갑상선암이 8만8526건으로 전체의 30.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유방암과 위암 순이었다.
다만, 이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컸다. 남성은 위암과 대장암, 갑상선암 순으로 많았던 반면, 여성은 갑상선암이 39.3%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유방암, 위암, 대장암 등의 순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모든 종류의 암 진단이 증가했다 2007년 263건과 1028건이었던 췌장암, 폐암 진단은 지난해 각각 587건과 2097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2012년 1만1984건까지 가파르게 급증했던 갑상선암은 지난해 6504건으로 집계되며 최근 들어 감소세가 뚜렷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 건수는 간암이 가장 많았고, 이어 폐암, 위암 순이었다. 남성은 간암, 폐암, 위암 사망이 많았던 반면 여성은 폐암, 유방암, 위암 사망 순으로 많았다.
암 진단과 마찬가지로 암 사망도 증가 추세다. 2007년 346명과 293명이었던 췌장암과 유방암 사망은 지난해 615명, 484명으로 크게 늘었다. 다만, 2007년 1022명과 1397명이었던 위암과 간암 사망은 지난해 각각 777명, 1163명으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관계자는"지난 10년 간 암 진단은 37%, 암 사망은 19% 가량 증가했고 갑상선암은 최근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췌장암이나 폐암은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암에 대비한 건강관리와 함께 경제적인 준비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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