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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창업자, 김상조에 '오만하다' 비판하다 꼬리내린 사연은?


입력 2017.09.11 09:11 수정 2017.09.11 09:26        이배운 기자

“준대기업집단 지정에 불만 없어…대기업계열사 획일화적 편입 답답”

이재웅 다음 창업자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대한 발언을 설명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준대기업집단 지정에 불만 없어…대기업계열사 획일화적 편입 답답”

포털사이트 ‘다음’의 이재웅 창업자이자 현재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오만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창업자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할 말이 많지만 딱 한마디만 하겠다”며 “동료 기업가로서 화가 난다”고 불만의 입장을 표출했다.

이 창업자가 이같이 김 위원장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은 지난 5일 김 위모 매체와의 인터뷰 기사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잡스는 독재자 스타일의 최고경영자였지만 미래를 봤고 그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그를 미워했지만 존경했다”며 “네이버 정도의 기업은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하지만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는 그런 일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창업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의 기사를 공유하고 "김 위원장이 지금까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고, 앞으로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할지는 모르겠다“며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정부 도움 하나도 없이 한국과 일본 최고의 인터넷 기업을 일으킨 기업가를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이 창업자는 이내 꼬리를 내렸다. 그는 10일 자정즈음 추가 게시글을 올려 “공직자에 대한 비판이 기사화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생각이 짧았다”며 발언을 정정했다.

이어 이 창업자는 “맨 몸에서 시작해서 의미 있는 기업을 키워낸 기업가들이 우리 사회에서 너무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에서 화가 나서 짧게 이야기하다보니 문제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이 창업자는 “넥슨, 카카오가 준대기업집단에 지정된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IT기업이라도, 벤처기업에서 출발한 기업이라도 일정규모 이상이 되면 그에 따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정부의 감독이나 감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답답해 하는 부분은 총수지정과 임원이 대주주인 기업이 대기업계열사로 편입되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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