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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의 기부?…시청자 "이런 재능기부 필요 없어"


입력 2017.09.15 09:15 수정 2017.09.15 09:44        부수정 기자

엠넷 '프로젝트 S : 악마의 재능기부'로 복귀

컨츄리꼬고 탁재훈과 호흡…대중 반응 '냉담'

원정도박으로 방송을 중단했던 방송인 신정환이 엠넷 '프로젝트 S : 악마의 재능기부'로 7년 만에 복귀했다.엠넷 '프로젝트 S : 악마의 재능기부' 화면 캡처

엠넷 '프로젝트 S : 악마의 재능기부'로 복귀
컨츄리꼬고 탁재훈과 호흡…대중 반응 '냉담'


원정도박으로 방송을 중단했던 방송인 신정환이 엠넷 '프로젝트 S : 악마의 재능기부'로 7년 만에 복귀했다.

14일 방송된 엠넷 '프로젝트S: 악마의 재능기부'에서 신정환은 "방송 복귀를 생각한 적 없었다"며 "자신이 없었다. (자숙 기간은) 나한테는 시간이 멈춰버린 때였다"고 말했다.

신정환이 방송 복귀를 결심한 계기는 결혼과 아이였다. 2014년 12월 일반인 여성과 결혼한 신정환은 "아기와 가족이 생기면서 부담을 느끼는 동시에 힘을 얻었다. 소속사 대표가 '지금 아니면 넌 10년을 넘길 수도 있겠다. 영원히 기회가 안 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내 남은 에너지를 쏟아서 보여드리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신정환은 방송 복귀 파트너로 컨츄리꼬꼬 탁재훈을 택했다. 두 사람은 그동안의 논란에 대해 속죄하는 마음으로 본인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찾아가 무보수로 재능을 기부해야 한다.

제작진과 성실한 노동을 약속한 신정환과 탁재훈은 화곡동 옥탑방에 콜센터를 차려 돌, 칠순, 경로당 잔치, 생일파티, 운동회, 직장회식, 개업회식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부름에 응답해야 한다.

신정환과 탁재훈은 과거 왕성하게 활동할 당시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예능계를 장악했다. 하지만 원정도박과 불법도박 혐의로 방송을 중단하고 자숙했다.

탁재훈은 지난해 tvN '음악의 신2'를 시작으로, 채널A '오늘부터 대학생'을 통해 방송에 복귀했지만 반응은 예전만 못하다.

탁재훈의 복귀에 대해서도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신정환은 탁재훈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다.

원정도박을 한 신정환은 2011년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6개월 만인 그해 12월 가석방됐다.

그러나 '뎅기열 거짓말'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신정환은 원정도박 인한 처벌을 피하려 '뎅기열 증세로 필리핀 병원에 입원했다'는 주장과 함께 증거사진까지 공개했으나 이는 거짓말로 들통났다. 대중은 신정환의 거짓말에 더 분노했다.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대부분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 아이디 bo****는 "보고 싶지 않다. 아이들이 몇 년만 지나면 아무렇지도 않게 복귀하는 물의를 빚은 연예인을 보면서 아이들이 뭘 배우겠느냐"고 꼬집었다.

많은 예능인이 있는데 굳이 물의를 빚은 방송인을 캐스팅한 제작진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많았다. ne****는 "국민 정서에 반하는 짓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짚었다.

sd****는 "뭐라 할 말이 없다. 섭외한 PD나 방송사가 이해 안 간다. 시청률이 잘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가?"라고 꼬집었다.

kpr****는 "신정환이 재능기부라...글쎄"라고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지적하기도 했다. ru****는 "이런 재능기부는 필요 없다. 죄를 지은 사람을 방송에서 보는 게 불편하다"고 말했다.

ba****는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사람을 다시 보라고? 어이 없다"고 전했다.

sel***는 "차라리 남모르게 조용히 사회적 봉사활동 했으면 어땠을까. 아니면 재능기부를 소리소문없이 한다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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