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최초 5G 마을 ‘평창 의야지’...ICT로 멧돼지도 잡는다
20일 평창 5G 빌리지 개소
5G 및 AR, MR, 홀로그램 등 혁신기술 기반 특산품 판매
20일 평창 5G 빌리지 개소
5G 및 AR, MR, 홀로그램 등 혁신기술 기반 특산품 판매
KT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가 열리는 강원도 평창에서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적용한 마을을 선보였다.
KT는 20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의야지마을에서 국내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적용한 ‘평창 5G 빌리지’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해 최문순 강원도지사,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개소식 축사에서 “반도체 신화를 일군 황창규 회장이 유비쿼터스 신화를 만들었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5G 빌리지가 조성된 의야지마을은 예부터 ‘의로운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알려졌다. 해발 700m 이상 고지대에 위치해 고랭지 농업이 발달했으며, 바람이 많이 불어 ‘의야지 바람마을’로 불리기도 한다. 2009년에는 정보화마을로 지정돼 IT에 대한 이해가 높은 지역이다.
KT는 지난 2014년부터 추진 중인 ‘기가 스토리’ 연장으로 의야지 마을에 5G 기반의 백홀망을 중심으로 네트워망을 구축했다.
평창 5G 빌리지는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인구감소 지역에 대한 통합지원 사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행안부는 5G 빌리지 구축이 의야지마을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가 스토리는 KT그룹이 보유한 첨단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가치를 실현하는 프로그램이다. 의야지마을은 임자도, 대성동마을(DMZ), 백령도, 청학동, 교동도에 이어 국내 여섯 번째 기가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
KT는 평창 5G 빌리지의 중심에 ‘꽃밭양지카페’를 새롭게 조성했다. 봄마다 꽃이 피고 햇빛이 잘 드는 길가(꽃밭양지길)에 2층으로 지어진 이 카페는 5G 등 네트워크와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홀로그램 등 첨단 ICT를 결합시켜 방문객들에게 관광 안내, 특산품 판매, 드론 체험 등을 제공한다.
1층에서는 네트워크 기반의 AR 기술을 활용해 의야지마을, 삼양목장, 하늘목장, 알펜시아 등 대관령면 7개 명소 및 거점에 대한 소개와 함께 터치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을 모두 완료한 방문객에게는 무료 커피, 목장 할인권, 특산물 할인권 등을 증정한다.
또한 한쪽 벽면에는 동작을 인식하는 미디어월을 설치해 의야지마을의 관광명소에 대한 소개와 함께 동작인식게임, 드론에서 촬영한 실시간 마을 영상도 볼 수 있다. 마을 영상을 제공하는 드론은 자율비행으로 작동한다.
2층에는 5G 네트워크에 기반한 서비스 ‘5G AR 마켓’을 구경할 수 있다. 5G AR 마켓은 실제 거리를 다니며 물건을 선택할 수 있는 미래형 쇼핑 플랫폼이다. 360도 영상으로 실제 전통시장을 구경하는 것과 같은 상황을 연출해 지역 농산물이나 특산품을 소개한다. 농산물을 직접 구매하는 것까지 가능해 향후 지역경제 발전에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스마트패드로 ‘마법의 문(매직게이트)’을 만들어 디오라마 위로 눈을 내리게 하는 등 가상과 현실이 뒤섞인 환상적인 기술도 눈에 띄었다.
꽃밭양지카페 주변으로는 관광객과 마을주민을 위한 편의시설을 다수 설치했다. 카페 앞쪽에는 전기차와 충전시설을 갖춰 관광객이 전기차로 삼양목장, 하늘목장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네트워크 기반의 ICT 솔루션을 통해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를 해결하는 솔루션도 눈에 띄었다. KT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PTZ카메라, 레이더, 퇴치기 등으로 구성된 ICT를 멧돼지가 주로 출몰하는 2곳에 설치했다.
피사체를 따라가며 확대 축소 기능을 갖춘 CCTV 카메라인 PTZ카메라와 레이저 등으로 멧돼지를 확인한 후 퇴치기에서 빛(1단계)과 소리, 기피제(2단계)로 멧돼지를 쫓아내는 방식이다.KT는 의야지마을에 구축한 유해동물 퇴치 솔루션이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등 재산피해 감소는 물론 안전사고 방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창규 회장은 “KT는 의야지마을 주민들과 힘을 합쳐 내년 2월 평창을 찾은 세계인들이 겨울스포츠의 짜릿함과 함께 5G의 놀라움을 느끼도록 만들겠다”라며 “의야지마을에서 5G를 중심으로 한 혁신기술이 미래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어 “평창에서 성공적으로 5G를 하고 표준화는 물론 5G에서 완전히 우리가 주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자체 4차산업혁명을 완성시킬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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