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별세]“정도경영만이 우리의 살 길”...말 ·말 ·말
구본무 회장의 주옥같은 어록들
정도경영, 인재경영, 일등 LG 등 강조
구본무 회장의 어록
정도경영, 인재경영, 일등 LG 등 강조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잘 알려졌지만, 필요한 때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가 평소 경영철학으로 내세운 ‘정도경영’ 어록에서는 확고한 의지와 강한 추진력이 묻어난다.
구본무 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청문회에서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대기업의 돈을 준조세처럼 걷는데 대해 “국회에서 입법을 통해 막아달라”고 당당하게 맞받아쳤다. 정권의 압박에 대해서 기업을 보호해 달라는 요구였다. ‘구본무’이기에 가능했던 발언이었고, 아직도 재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구 회장의 성품과 인격을 엿볼 수 있는 주요 어록을 몇가지 소개한다.
◆ 정도경영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기업이 됩시다.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경영 시스템을 혁신하더라도, 사회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얻지 못하면 영속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는 활동 하나하나가 더 나은 고객의 삶을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모든 일에 임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경영의 투명성을 한층 더 높여 투자자와 사회의 믿음에 부응하고 배려가 필요한 곳에는 먼저 다가설 수 있도록 합시다.” (2017년 1월 2일 신년사)
“앞서 가려면 더욱 바르게 가야 함을 명심하고 우리의 행동방식인 ‘정도경영’은 보다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지켜나가야 한다” (2012년 3월 6일 임원세미나)
“담합은 사회적 문제이기에 앞서 ‘정도경영’을 사업의 방식으로 삼고 있는 우리 스스로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다. 고객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사업의 근간을 흔드는 담합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2012년 2월 10일 신임임원교육)
“동반성장의 성공 여부는 우리가 얼마나 베풀었느냐가 아니라, 협력회사가 실제로 경쟁력을 키워 기업 생태계가 얼마나 튼튼해 졌는지가 판단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2011년 10월 5일 임원세미나)
“세상이 투명한 경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그 동안 강조해 온 「정도경영」과도 일맥 상통할 것입니다. 잘못된 관행이 있었다면 주저없이 버리고, 기본과 원칙에 더욱 충실한 경영을 해나가야 하겠습니다.” (2004년 5월 11일 임원세미나)
“우리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장해 온 「저력」이 있습니다. 또한, 타협 없이 지켜 온 「정도 경영」의 신념이 있습니다. ”(2003년 1월 2일 새해인사말)
“우리가 추구하는 1등은 결코 단기 성과에 만족하는 근시안적인 1등이 아닙니다. 50년, 100년 동안 지속하는 1등이 되어야 하며, 이는 정도 경영을 통해서만 완성되는 것입니다.” “1등 LG는 반드시 정도경영의 기반 위에서 뿌리내려야 합니다. 건전하고 깨끗한 기업만이 오래도록 존경받는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명심하고, 철저하게 정도를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2002년 11월 12일 임원세미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도경영만이 우리의 살 길임을 명심해 달라.” (1999년 9월 7일 임원세미나)
“LG는 공정 정직 성실을 바탕으로 하는 정도경영을 통해 철저히 고객을 만족시키고 고객은 물론 사원, 협력업체, 주주, 사회에 대해 엄정히 책임을 다하는 참다운 세계기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1995년 2월 22일 구본무 회장 취임사)
◆ 경영 활동
“변화 속에 항상 기회가 수반된다.” (2016년 7월 5일 임원세미나)
“사업 구조 고도화는 LG가 70년을 넘어 영속하기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할 과제입니다. 주력 사업은 사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고객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품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아울러 변화에 뒤쳐지거나 경쟁력 회복이 어려운 사업들은 근본적으로 사업 방식을 바꾸는 동시에 성장 사업은 힘을 모아 제대로 육성해야 하겠습니다.” (2017년 1월 2일 신년사)
"깊은 고민과 통찰, 과감한 의사결정 그리고 철저한 실행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듭시다."(2016년 3월 8일 임원세미나)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산업과 시장의 흐름에 맞게 우리의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야 합니다. 기회도 보이고 있는 만큼 생산, R&D, 마케팅 등 모든 경영 활동을 제대로 재점검하고 혁신하여 차별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방식을 만들어야 합니다."(2016년 1월 29일 LG 글로벌 CEO 전략회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핵심,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을 융복합해 차별적인 가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2014년 1월 24일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
“시장을 선도한다는 것은 우리로 인하여 고객의 삶이 바뀌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13년 7월 9일 임원세미나)
“LG의 일하는 문화도 시장선도에 걸맞게 달라져야 한다. 모두가 최고의 고객 가치에 몰입하고 결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일하도록 최고경영진들이 먼저 바꿔 나가고, 직접 챙겨야 한다.” (2013년 1월 17일 LG글로벌CEO 전략회의)
“이제 시장을 선도하지 못하면 더 이상 고객과 인재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평범한 기업으로 남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의 체질과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경쟁사들이 쉽게 넘지 못할 실력의 벽을 쌓아 나가야 한다” (2012년 9월 26일 임원세미나)
"어떠한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LG만의 경쟁력을 갖출 때 「일등LG」달성이 현실로 다가올 것입니다." (2009년 10월 13일 임원 세미나)
“경영자는 조직원들이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 (2002년 4월 2일 신임원교육과정)
“기업의 성패는 CEO에게 달렸다.” (2001년 8월 31일 CEO전략회의)
◆ 고객 가치 경영
“고객 가치의 관점에서 제대로 혁신하는 기업만이 경쟁에서 살아남고 변화를 따라가는데 급급하거나 혁신을 위한 혁신에 머무르는 기업들은 도태되는 것이 냉엄한 현실입니다” (2015년 4월 28일 임원 세미나)
“무엇보다도 철저하게 고객의 눈높이에서 사업을 봐야 합니다.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상품을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고객의 마음이 움직일 수 있도록 전달해야 합니다.” (2014년 3월 4일 임원 세미나)
“엄격한 고객의 입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기필코 방법을 찾아 실현해 나가고, 일상화된 혁신을 통해 품질, 마케팅, 서비스 까지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2013년 3월 5일 임원 세미나)
“경쟁사들이 한다고 무조건 따라 해서는 차별화된 가치를 영원히 만들 수 없다. 올해 사업별로 반드시 하나씩은 남다른 고객가치로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야 한다” (2012년 1월 2일 1월 신년사)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하려는 열정을 바탕으로 고객가치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창조적 파괴를 통해 늘 새로움을 만들어가야 합니다.”(2008년 3월 11일 3월 임원세미나)
“많은 기업들이 도요타 배우기에 나섰지만, 정작 도요타 수준에는 못미치고 있습니다. 정작 우리가 배워야 할 중요한 것은 시스템과 제도뿐 아니라 철저한 '고객중시'의 조직철학과 올바른 가치체계를 조직내에 확고히 뿌리내리게 하는 것입니다.”(2007년 4월 25일 일본 도요타자동차 방문)
◆ 기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장서서 제대로 실행하는 것이 임원의 역할임을 명심하고 경영진이 더 주도적으로 사업에 임해 도약의 계기로 만들어 달라.” (2017년 3월 7일 임원세미나에서)
“전경련은 헤리티지재단처럼 운영하고 각 기업 사이의 친목단체로 남아야 한다.” (2016년 12월 6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국회에서 입법을 통해 막아달라” (2016년 12월 6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마곡 사이언스파크는 LG 미래가 달린 중요한 현장이다. 최선을 다해 조성하고 마무리도 끝까지 잘해야 한다. 특히 안전과 품질에 대해 철저히 해달라.” (2015년 12월 16일 LG사이언스파크 건설현장을 방문)
“젊음의 특권인 열정과 패기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세계 최고에 도전하라. 이것이 LG가 생각하는 인재의 모습이자 우리나라의 미래를 끌고 갈 원동력이다.” (2013년 11월 7일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
“남북 분단 이후 처음 이루어진 남북정상회담을 수행하게 돼 상당한 책임감을 느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첫 방북이어서 설렘을 안고 떠났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가장 수고를 많이 하셨다.” (2000년 6월 16일 방북 마친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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