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해체...계열사 독립·책임 경영 강화


입력 2018.05.31 13:20 수정 2018.05.31 17:16        이홍석 기자

(주)한화 그룹 대표 기능 수행...커뮤니케이션위원회 신설 대외소통 강화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전경.ⓒ한화그룹
(주)한화 그룹 대표 기능 수행...커뮤니케이션위원회 신설 대외소통 강화

한화가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 온 그룹 경영기획실을 해체한다. 이를 통해 계열사별 이사회 중심의 독립·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것으로 최상위 지배회사인 (주)한화가 그룹을 대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한화그룹은 31일 경영기획실 해체와 (주)한화의 그룹 대표 기능 수행 등의 내용을 담은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계열사별로 이사회 중심의 독립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그룹 단위 조직으로는 그룹 차원의 대외 소통강화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위원회와 준법경영 강화를 위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신설해 관련 업무를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커뮤니케이션위원회는 커뮤니케이션 관련 임원들로 구성되고, 그룹 브랜드 및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사회공헌(CSR), 대외협력 기능 등에 관하여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집행하게 된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준법경영을 도모하기 위해 컴플라이언스 정책을 수립한다. 각 계열사들의 이행여부 점검 및 관련 업무를 자문·지원하며 위원회는 외부 인사가 참여하고 위원장은 이홍훈 전 대법관이 맡게 될 예정이다.

한화는 경영기획실 해체와 커뮤니케이션위원회 및 컴플라이언스위원회의 신설·운영을 통해 각 계열사에 대한 합리적인 지원 기능은 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각 계열사는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강화된 각 계열사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독립ž책임 경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금춘수 부회장이 실장을 맡아온 경영기획실은 그동안 그룹의 경영기획은 물론 인사·재무·커뮤니케이션·대관·법무 등의 업무를 총괄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해체로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별로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며 "금 부회장은 (주)한화로 소속이 변경될 예정으로 이후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사회 중심 경영중심 경영과 주주권익 보호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적 방안도 마련한다.

우선,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출신 사외이사 임명을 지양할 예정이다. 또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 제도를 도입해 사외이사 후보 풀을 넓혀서 추천 경로를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사회 내 위원회 제도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내부거래위원회를 개편하고, 상생경영위원회를 신설한다.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심의하는 내부거래위원회는 종전과 달리, 앞으로는 사외이사들로만 구성하여 심의함으로써 보다 더 엄격하고 객관적으로 심의하도록 한다.

새로 신설되는 상생경영위원회 역시 사외이사들로만 구성해 하도급법 관련이나 갑을관계, 기술탈취 등 공정거래 이행과 관련된 주요 사항들,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관련된 사항들을 심의하게 된다.

이와함께 실질적인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주주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다. 주주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는 이사회에 참석해 주주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하게 되며 주주들의 의사 전달이나 각종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화그룹 측은 "주주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는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 제도를 통해 선임된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된다"고 밝혔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