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이통사, 동등결합 확대...KT 상품 9월 출시 예정
KT측과 함께 전산 작업 중, LGU+는 미정
“상품 다양화로 소비자 선택권 증가”
KT측과 함께 전산 작업 중, LGU+는 미정
“상품 다양화로 소비자 선택권 증가”
이동통신사와 케이블 업계의 동등결합 상품이 SK텔레콤에 이어 KT 상품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주요 케이블 업체는 다소 지연된 출시 일정에는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1,2위 통신사의 결합상품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저조한 가입건수가 탄력을 받을지가 관건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케이블 업계는 오는 9월 출시를 염두에 두고,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준비중이다. KT는 지난해 12월 케이블 업체 CMB와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위한 상생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관련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예정한 바 있다.
그러나 가입자 정보 운영 관리 등 전산 작업과 세부 마케팅 계획 등으로 일정이 지연됐다. 케이블TV방송협회(KCTA) 측은 "양측이 현재 관련 작업을 진행 중으로 9월 이후 상품이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등결합은 케이블 방송사의 상품(인터넷, 방송)과 이동통신사의 모바일을 묶어 파는 상품이다. 모바일 상품이 없어 경쟁 열위에 처한 케이블 방송사와의 동등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권이 늘어나고 가계통신비가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SK텔레콤만 의무적으로 동등 결합 상품을 선보이며 그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차례 동등결합 판매 사업자를 모집했으며 그 결과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등 10개 사업자와 ‘온가족케이블플랜’을 출시했다.
가입자 증가세 역시 미미한 상황이다. 동등결합 상품 가입자는 지난해 6월 말 가입자 1300명을 넘어섰지만 KCTA는 이후의 수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KCTA 관계자는 “가입자를 구체적으로 집계하지 않고 있지만 많은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결합 상품을 잘 활용하는 케이블 방송사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동등결합 상품의 제대로 된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이동통신3사가 한번에 상품을 출시했어야 한다”면서도 “SK텔레콤에 이어 KT까지 동참하면서 케이블 업체의 상품 라인업이 강화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월 결합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출시 일정은 잡혀지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KT가 관련 상품을 출시하면 합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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