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7씽큐' 부진...휴대폰 사업 영업적자 1854억
1분기 영업손실 1300억원대서 심화
사실상 13분기 연속 적자...중저가 등 라인업 확대로 돌파구
1분기 영업손실 1300억원대서 심화
사실상 13분기 연속 적자...중저가 등 라인업 확대로 돌파구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에서 2분기 매출액 2조723억원, 영업손실 185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 영업적자 1361억원과 증권가 예상치를 훨씬 넘는 수준이다. 사실상 13분기 적자 행진을 이어가며 모바일 사업 빨간불이 켜졌다.
MC사업본부의 영업적자 심화는 주력 스마트폰 G7씽큐 판매량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 단말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LG전자 측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와 중남미 시장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G7씽큐는 지난해 말 MC사업본부 수장에 새롭게 앉은 황정환 부사장의 야심작이다. 황 부사장은 G7씽큐의 스마트폰 본질에 집중하는 기능을 강조하고, 인기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으나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3분기 전망도 밝지 않을 전망이다. LG전자는 V40씽큐를 오는 10월 출시할 예정이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로 위기를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갤럭시노트9와 차세대 아이폰과 출시일은 피했으나, 카메라를 제외한 나머지 기능은 큰 차별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V40씽큐와 G7씽큐 등의 판매에 주력하고, 다양한 중저가폰과 알뜰폰 및 자급제로 저변을 넓혀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LG전자의 2분기 전체 매출액은 15조194억원, 영업이익 771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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