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부진은 잊어라’ 데 헤아, 수호신 복귀 알려
다비드 데 헤아는 역시 맨체스터의 수호신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개막전에서 레스터시티를 2-1로 꺾고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공격에서는 득점을 기록한 포그바와 루크 쇼의 공이 컸다면 수비에서는 단연 데 헤아가 돋보였다.
그는 이날 놀라운 반응 속도와 탁월한 위치 선정으로 레스터 시티의 공세를 차단했다. 맨유가 1-0으로 앞선 전반 2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제임스 매디슨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간간이 레스터 시티가 세트피스를 통해 문전을 위협했지만 데 헤아가 미리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펀칭을 통해 막아냈다.
후반 30분에는 방향을 살짝 바꿔 놓은 그레이의 슈팅을 또 한 번 선방해내는 놀라운 반사 신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후반 추가 시간 바디에게 추격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데 헤아가 있어 맨유는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리그서 건재함을 과시한 데 헤아는 월드컵 부진에 대한 우려로 말끔히 씻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스페인 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으로 나선 데 헤아는 4경기에서 6실점하며 체면을 구겼다. 세이브는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특히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어이없는 실수를 범하는 등 무려 3실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리그에서 데 헤아는 월드컵 때와는 확연히 달랐다. 이제 단 한 경기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그의 건재함을 확인하기에 부족함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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