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ilm] '안시성' 조인성이 그리는 진정한 리더상은?
180억 대작, 추석 유일 액션블록버스터
조인성 박성웅 남주혁 설현 등 젊은 사극
정치를 표방한 작품 속 리더는 많은 메시지를 던진다. 그동안 내부 폭로나 시대적 정치물 등 다양한 작품에는 리더가 있었고 그 리더들을 통해 수많은 사회적 화두를 곱씹게 했다.
이번 영화 '안시성' 역시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담는 과정에서 ‘백성’과 ‘리더’를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올 추석 유일한 액션 블록버스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안시성'은 645년 고구려 안시성에서 양만춘 장군과 5000여명의 군사들이 당나라 황제 이세민이 이끄는 20만 대군에 맞선 혈투를 담은 작품으로 제작비만 무려 180억원이 투입됐다. '내 깡패 같은 애인', '찌라시: 위험한 소문'의 김광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광식 감독은“안시성 전투는 우리나라 고대 전투 중 유일하게 공성전(攻城戰)에 집중할 수 있는 소재”라면서 “성을 지키려는 자와 뺏으려는 자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액션을 녹이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안타깝게도 고구려와 안시성 전투에 대한 사료가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남아있는 부분은 최대한 참고를 하였고 부족한 부분은 영화적 상상력으로 채웠다. 젊고 현대적인 느낌으로 안시성 전투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안시성 성주 양만춘 역으로 출연한 배우 조인성은 장군하면 떠오르는 선입견을 깨버리고, 젊고 강인한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양만춘은 안시성의 성주이자 고구려의 장군이다. 당나라의 대군에 맞서 공성전을 펼치며 백성들과 힘을 합쳐 끝내 성을 지킨다.
특히 조인성 만이 소화할 수 있는 깊고 강렬한 눈빛이 백미다. 그는 “기존 사극들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것과는 달리, ‘안시성’은 고구려 역사를 담는다는 점과 양만춘 장군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도전의식을 자극했다”고 출연 소회를 밝혔다.
"양만춘에 대한 기록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백성들이) 어떤 리더를 원했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했다"는 그는 “양만춘이 그렇게까지 안시성을 지키고 싶어 한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봤다. 아마도 성민(城民)들의 삶이 무너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낮은 자세로 민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성주를 그리고 싶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시성'이 매력적인 이유는 바로 조인성을 비롯한 남주혁, 박성웅, 배성우, 엄태구, 김설현 등 젊은 배우들이 선사하는 액션 카타르시스에 있다.
전쟁의 신 당 태종 이세민 역에는 배우 박성웅이 나선다. 고구려 전사들인 태학도 수장 사물(남주혁), 기마부대 대장 파소(엄태구), 백하부대 리더 백하(설현). 그리고 기수와 말 모두 찰갑으로 무장한 최강 개마무사의 위용까지.
특히 연개소문의 비밀 지령을 받고 안시성에 들어온 태학도 수장 사물 역의 남주혁은 이 영화로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됐다. 그는 “좋은 선배님들과 멋진 작품을 찍어 행복했다. 부담감을 이기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걸그룹 AOA 멤버 설현은 여성으로 구성된 수노기 부대의 리더 백하 역으로 합류했다. 사극에 처음 도전한 그는 “매 순간 긴장되는 도전의 연속이었지만 선배님들과 함께해 든든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올 추석 시즌 최고의 블록버스터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안시성'은 '협상', '명당', '물괴' 등과 경쟁한다. 김 감독은 "액션 블록버스터로서 꼭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라고 강조했다. 과연 대작들의 향연 속 ‘안시성’이 박스오피스를 장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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