鐵 이끈 우유철, 현대로템 사령탑으로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산증인'…현대로템 경영안정화 및 신성장동력 육성 주력할 듯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산증인'…현대로템 경영안정화 및 신성장동력 육성 주력할 듯
현대제철을 이끌어온 우유철 부회장이 9년 만에 현대로템으로 자리를 옮긴다.
12일 현대차그룹은 부회장 및 사장단에 대한 인사를 실시하고 그룹 및 계열사 경영진을 대거 교체했다. 김승탁 사장이 고문에 위촉되면서 우유철 부회장이 사실상 현대로템 경영전반을 이끌게 됐다.
우 부회장은 현대로템에서 기술연구소장(상무)를 지낸 바 있어 회사 사정을 잘 알고, 수익성 회복이 시급한 현대로템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2015년 3000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을 낸 후 2017년에도 46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경영난을 겪고 있다. 올해에도 비슷한 수준의 당기순손실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올해엔 신규수주가 늘었고,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내년부터는 외형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우 부회장은 현대로템이 내 건 '글로벌 톱5 종합 철도회사' 비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미래 먹거리 창출과 신성장 동력 육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 뿐 아니라 현대제철, 현대중공업, 현대우주항공 등을 두루 거치며 높여온 산업 이해도를 기반으로 업무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평가다.
1957년생인 우 부회장은 2010년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을 진두지휘한 주역으로, 규모와 사업분야 역량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제철 구매본부장, 기술연구소장을 지냈고, 사장으로 승진한 뒤 제철사업총괄·구매본부장을 겸임했다.
현장에서도 생산총괄, 당진제철소장을 역임한 뒤 최근까지 현대제철 대표이사를 지내며 오늘날의 현대제철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중국 및 해외사업 부문의 대규모 임원 인사에 이어 그룹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그룹 차원의 인적 쇄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라며 “특히 전문성과 리더십이 검증된 경영진들을 주요 계열사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대대적인 인적 쇄신 속에서도 안정감과 균형감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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