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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급 공채 'PSAT' 도입…수험생 우려 커질까


입력 2018.12.12 14:49 수정 2018.12.12 14:50        김민주 기자

인사처 "시험난도, 5급 PSAT보다 쉽다"

인사처 "시험난도, 5급 PSAT보다 쉽다"

인사혁신처(처장 김판석)는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이 지난 1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2021년부터 국가공무원 7급 공채 1차 필기시험에 국어시험 대신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도입하겠다고 밝히자 일부 수험생들 사이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1차 시험으로 PSAT(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과 2차 필기시험(전문과목 평가), 3차 면접시험 등 3단계로 바뀌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현재 1차 필기시험이었던 한국사 과목은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울러 5급 공채시험과 마찬가지로 3차 면접시험에서 불합격한 수험생에 대해서는 다음 해 1차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면제해 주는 규정도 마련했다. 그러면서 7급 1차시험 합격자수 현행 선발예정인원의 1.5배수 범위에서 결정되던 것을 선발예정인원의 10배수 범위로 확대한다.

인사혁신처는 수험생에게 충분한 준비가 될 수 있도록 2년의 유예기간을 둘 방침이다. 또 2019년 하반기에 7급 PSAT 문제 유형과 문제 수, 시간을 확정해 발표하고 2020년 모의평가 2회를 실시한 후 시행한다.

실제로 공직적격성평가는 민간기업·공공기관 채용에서 활용하는 적성검사, 직업기초능력평가와 비슷한 유형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지 및 적성검사 중에선 최상위 난도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학생들 사이에선 공직적격성평가의 경우 IQ 테스트와 같이 사고력을 요구하는 시험이라 노력과 성실성만으로 고득점을 받기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7급 국가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김모씨(26)는 이와 관련해 “사고력 중심으로 평가한다는 데 걱정부터 앞서고 PSAT이 도입되기 전에 빨리 합격하고 싶다”면서 “기존에 공부를 해왔던 게 있어서 개인적으로 이번 개편 방향이 아쉽고 7급 공무원 합격의 문턱이 너무 높아진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편, 인사처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이 같은 우려에 “7급 채용 PSAT 문제의 경우 5급 채용보다 난도가 쉬울 것”이라면서 “다만, 난도의 경우 모의평가 실시 후 조절해야 할 부분이라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하긴 힘들다”고 일축했다.

또 “일반 사기업에서 보는 적성 시험과 공공기관에서 평가하는 채용 시험과도 유사성이 높아 (7급 공무원 시험) 진입장벽이 높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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