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공격포인트당 가성비 ‘EPL 최고 수준’
카디프 시티전 1골-1도움, 5경기 연속 공격P
토트넘 손흥민이 올 시즌 왼쪽 윙어들 가운데 가성비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카디프 시티와의 21라운드 원정경기서 1골-1도움을 올리며 팀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승점 3을 더한 토트넘은 16승 5패(승점 48)째를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47)를 제치고 2위 자리에 복귀했다. 선두 리버풀(승점 54)과의 격차 역시 승점 6 차이로 줄였다.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에도 손흥민을 측면 윙어가 아닌 해리 케인과 함께 최전방 투톱 공격수로 기용했다. 손흥민 역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감독의 기대에 충분히 보답했다.
첫 번째 공격 포인트는 어시스트였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무사 시소코의 패스를 받아 다시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공을 건넸다. 이를 에릭센이 골로 마무리, 리그 5번째 어시스트를 완성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도움은 물론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신이 난 손흥민의 기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건네 받아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골을 만들어냈다. 상대 수비수의 집중 마크에 아랑곳하지 않고 침착하게 골을 완성한 결정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토트넘의 공격 작업을 진두지휘했던 손흥민은 후반 31분 올리버 스킵과 교체되면서 벤치에 앉았다.
이적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내 왼쪽 윙어들 가운데 윌리안(첼시)과 함께 5번째로 높은 5000만 유로(약 639억 원)의 몸값이 책정되어 있다.
하지만 활약 대비 몸값은 EPL 최고 수준이다.
손흥민은 현재 16경기에 나와 8골-6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포인트는 14개로 첼시의 에덴 아자르(10골-9도움)에 이은 공동 2위다.
아자르의 경우 월드클래스 윙어답게 1억 5000만 유로(약 1916억 원)라는 높은 몸값이 매겨져있다. 따라서 아자르는 1공격 포인트당 789만 유로의 값어치를 하는 셈이다.
반면 손흥민은 1공격 포인트당 약 357만 유로의 성능을 발휘하며 프리미어리그 내 상위 10명의 왼쪽 윙어들 중 효율이 두 번째로 높았다.
가성비가 가장 뛰어난 선수는 올 시즌 웨스트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펠리페 안데르송으로 10개의 공격포인트(8골-2도움)를 쌓아 손흥민에 근소하게 앞선 350만 유로의 가성비를 보였다.
잠재력 폭발 조짐을 보이고 있는 아스날의 알렉스 이워비는 손흥민과 같은 357만 유로의 가성비를 보였고 올 시즌 에버튼에 입단해 EPL 연착륙에 성공한 히샬리송이 409만 유로로 뒤를 이었다.
한편, 예상 몸값 대비 활약이 가장 저조한 선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시스 산체스로 10경기 출전해 고작 3공격포인트(1골-2도움)만을 기록, 1공격포인트당 1500만 유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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