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베트남, 박항서 매직 16강부터?
와일드카드로 극적 16강 합류
이란·이라크보다 수월한 요르단 만나
박항서호가 아시안컵에서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했다.
베트남의 마지막 와일드카드 경쟁 상대였던 레바논은 18일 오전(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베트남은 레바논과 골 득실차에 다득점까지 동률을 이뤘지만 페어플레이 점수서 경고가 2장 적어 막차로 16강에 진출했다.
극적으로 기사회생하게 된 베트남은 16강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박항서 매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6강에서 상대하게 될 요르단은 조별리그서 만났던 이란, 이라크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평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봐도 이란은 아시아 국가 중에 가장 높은 29위, 이라크는 88위에 자리하며 100위인 베트남보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위였다.
이란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이라크는 2007년 대회에서 우승, 2015년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아시안컵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팀이었다.
반면 요르단의 FIFA 랭킹은 109위로 베트남보다도 낮다. 요르단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호주를 1-0으로 누르는 등 상승세가 무섭지만 이란, 이라크와 상대했던 베트남에 좀 더 수월하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이라크를 상대로는 비록 패했지만 전반에는 2-1로 앞서며 저력을 보였던 베트남이다.
우선 베트남으로서는 16강전까지 체력 회복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달 스즈키컵 나선 탓인지 조별리그서 주축 선수들의 몸은 전반적으로 무거워 보였다.
여기에 요르단보다 하루 덜 쉬고 16강전에 나선다는 점도 부담이다.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요르단과는 달리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베트남은 최종전까지 온 힘을 쏟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탈락 위기에서 극적으로 기사회생한 베트남이 16강에서 요르단을 잡고, 스즈키컵에 이어 또 한 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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