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유럽에 2번째 배터리 공장 건설…소재 사업은 분할
27일 이사회 열고 결의…배터리 시장 입지 확대
27일 이사회 열고 결의…배터리 시장 입지 확대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배터리 제1 공장을 건설 중인 헝가리에 제2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또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소재산업은 분할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딥체인지2.0 경영의 핵심 중 하나인 신규 사업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유럽에 제2 배터리 공장 건설 투자 ▲소재사업에 대한 분할 계획 등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유럽에 제2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9452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의했다.
제2 공장은 현재 제1 공장을 건설 중인 헝가리 코마롬시에 위치한 건설부지 내에 연면적 약 3만5000평 규모로 건설된다. SK이노베이션이 최초 헝가리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코마롬시에 확보한 축구장 약 60개 크기의 부지 43만㎡(약 13만평) 중 일부가 활용된다.
이 공장은 올해 3월 착공해 내년 상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등 과정을 거쳐 2022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공장은 한국 서산공장을 포함해 유럽 2개, 중국 1개, 미국 1개 등 총 5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유럽 자동차 산업은 세계 자동차 시장을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 유럽 자동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정면승부를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또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첨단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소재사업을 자회사로 단순‧물적 분할한다. 이를 통해 전문성을 넓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3월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소재사업 분할을 확정한 이후 4월 1일을 기일로 분할작업이 진행된다.
소재 사업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LiBS)과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접히거나(Foldable), 휘어지는(Flexible), 둥글게 말 수 있는(Rollable) 디스플레이용 필름인 플렉시블 커버 윈도(FCW) 등 두 가지 사업이다. 분할이 확정되면 신설 법인으로 이전된다.
SK이노베이션은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SK아이이소재(가칭)만의 독자 경영 시스템을 구축,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소재 전문 자회사 신설을 통해 소재사업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분할이 결정되면 SK이노베이션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환경 변화에 보다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배터리와 소재 사업은 시장이 급변하고 있어 선제적 대응이 사업 성공의 핵심”이라며 “배터리사업의 유럽 추가 투자와 소재사업의 독자경영 확보 등은 딥체인지2.0의 실행력을 과감하게 높이는 것으로, 사업 경쟁력 확보 및 기업가치 제고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