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KT 출신 윤경림 부사장 영입…'개방형 협업' 맡긴다
현대자동차가 미래차 기술 발굴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협업)’의 지휘권을 외부 출신 전문가에게 맡긴다.
현대차는 KT 출신 윤경림 부사장을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장에 임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분야에서 협업과 투자 등을 통해 외부 기술을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현대차는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텔 아비브, 중국 베이징, 독일 베를린 등 전세계 스타트업 생태계가 가장 왕성히 활동하는 지역에 5대 네트워크를 갖추고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강력한 대응체계를 갖추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는 현지 스타트업은 물론, 대학, 전문 연구기관, 정부, 대기업 등 폭넓은 혁신 생태계 구성원들과 긴밀한 교류 및 공동 연구활동을 진행한다.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는 이들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를 총 지휘하는 조직으로, 현대차의 주력 분야가 아닌 IT 기술을 수용하는 핵심 역할을 IT기업 출신 전문가인 윤 부사장에게 맡긴 것이다.
윤 부사장은 KT에서 미래융합전략실장과 글로벌사업부문장을 지내며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5세대(5G) 이동통신 전문가로 불린다.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KoVRA) 협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전환을 위해 개방형 협업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현대차로서는 최적의 인물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방형 협업을 효과적으로 진행하려면 가장 필요한 기술을 가장 앞서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적기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런 안목을 갖춘 전문가로 현대차가 윤 부사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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