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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하노이서 김정은에 "핵무기 넘겨라" 요구


입력 2019.03.30 14:17 수정 2019.03.30 15:41        스팟뉴스팀

로이터, 소식통 인용…"한글·영어 두 가지 버전 문서 건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2월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양국간 합의 결렬 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의 핵무기와 핵폭탄 연료를 미국으로 넘기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건넨 문서에 이 같은 요구가 담겨있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 문서가 한글과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작성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가 원하는 비핵화의 의미를 김 위원장에게 직접 명시적으로 규정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 문서의 영문판을 입수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 인프라, 생화학전 프로그램과 관련 기술, 탄도미사일, 발사대, 관련 시설 등을 완전히 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햇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이 같은 문서를 건넸다는 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통해서도 공개된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3일 미 폭스뉴스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문서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빅딜, 즉 비핵화를 계속 요구했다. 핵과 생화학 무기, 탄도미사일을 포기하는 결정을 하라고 했다”며 “하나는 한글, 하나는 영어로 된 문서 2개를 건넸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와 핵연료까지 모두 미국으로 넘기라는 요구를 했다는 사실까지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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