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자산 매각하고 비수익 노선 정리"
한창수 사장 임직원 대상 담화...조직개편도 시사
3대 중점과제 추진 위한 TF 구성
한창수 사장 임직원 대상 담화...조직개편도 시사
3대 중점과제 추진 위한 TF 구성
아시아나항공이 자산을 매각하고 비수익 노선도 과감히 정리한다. 최근 불거진 유동성 위기 등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으로 조직도 개편한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일 오전 사내게시판에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최근 불거진 재무회계 문제로 인한 주식거래가 정지되는 등 혼란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사과하고 이같이 밝혔다.
한 사장은 지난달 감사보고서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퇴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임직원에게 사과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인해 회사는 일시적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신용등급도 당장 하향조정 상황은 아니지만 워치리스트(watch list)에 놓이게 됐다"면서도 "산업은행이 추가적인 자구노력을 전제로 양해각서(MOU)를 갱신하고 금융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시장의 우려는 점차 안정화되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사장은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수익구조 개편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한 '3대 중점과제'를 선정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먼저 추가적인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금융권의 지원을 끌어내겠다고 했다. 이어 노선 운수권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하게 비수익 노선을 정리하고 항공기 운영 대수를 축소해 수익성 위주의 노선 체계로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개편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 사장은 "이 과제의 구체적인 시행방안 도출과 빠른 실행을 위해 태스크포스(TF·Task Force)가 구성돼 활동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책임을 맡은 사람으로서 현 경영상황에 대한 책임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혼신의 힘을 다해 조속한 시일 내에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아시아나를 만들기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향후 주요 과제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서는 임직원 여러분과 공유하며 소통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 사장은 "임직원 여러분의 이해와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운항·정비·캐빈·공항·영업·관리 부문의 전 임직원이 태스크포스 멤버라는 마음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할 수 있다’는 희망과 긍정의 마음으로 우리 자신과 동료들을 배려하고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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