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진 맨유, 바르셀로나에서 '파리의 기적' 재현?

홈에서 치른 8강 1차전 0-1패..2차전 반드시 이겨야

PSG전 대역전 승리 전례..그때와 사뭇 다른 상황

[맨유 바르셀로나]2차전 원정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맨유의 솔샤르 감독은 “원정에 가서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한다”며 원정 2차전 득점을 강조했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효슈팅 하나 없이 자책골로 바르셀로나에 승리를 내줬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루크 쇼 자책골로 바르셀로나에 0-1 패했다.

전반 12분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루이스 수아레스가 골에어리어 오른쪽 부근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고, 볼은 루크 쇼 팔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지만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득점으로 인정했다. 맨유 수비수 루크 쇼 몸에 맞고 굴절, 맨유 자책골로 처리됐다.

맨유는 이날 슈팅 10개를 기록했지만 유효슈팅은 1개도 없었다. 볼 점유율도 38%에 그치며 주도권을 내줬고, 패스성공률 역시 80%에 그쳤다.

결국, 맨유는 이 자책골을 넘지 못하고 끝내 0-1로 패했다. 맨유의 홈 패배는 솔샤르 감독 부임 후 두 번째다. 2월 13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파리생제르망에게 0-2로 패했다.

뒤진 상태에서 2차전 원정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맨유의 솔샤르 감독은 “원정에 가서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한다”며 원정 2차전 득점을 강조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맨유는 PSG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도 홈 1차전에서 0-2로 패해 탈락이 유력했지만, 2차전 프랑스 파리 원정에서 극적인 3-1 승리로 8강에 진출했다. 이른바 '파리의 기적'이다. 바르셀로나 부스케츠 역시 이 부분을 언급하며 “맨유-PSG의 16강전을 기억해야 한다.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의 8강 징크스도 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챔피언스리그 3시즌 연속 8강 탈락했다. 지난 시즌에는 AS로마를 상대로 1차전에서 대승을 거두고도 2차전 뒤집혔다.

하지만 대부분의 축구 전문가들은 “맨유가 바르셀로나에 뒤집기 승리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다. 맨유의 현재 분위기를 보면 그때와는 상황이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맨유는 최근 흐름이 매우 안 좋다. 지난달 11일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전 0-2 패배 이후 공식 5경기에서 1승 4패다. 8경기 연속 클린시트에 실패했다. 최근 원정에서도 3경기 연속 패배했다. 일주일 만에 상황이 바뀌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상대는 바르셀로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