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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IT부문 신성장 사업군으로 육성…‘월드베스트 CJ’ 속도


입력 2019.04.29 16:59 수정 2019.04.29 16:59        최승근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 IT부문과 올리브영으로 기업분할


CJ가 IT(정보기술) 사업부문을 신성장사업군으로 집중 육성한다. 산업구조변화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그룹 비전인 ‘월드베스트 CJ’를 향한 성장가속화를 위해서다.

이를 위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 부문과 IT부문 법인을 분리하고, 이중 IT부문을 CJ주식회사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와 CJ주식회사는 각각 29일 오전과 오후 기업분할, 주식교환에 대한 이사회 보고 및 승인을 마쳤다고 밝혔다.

CJ올리브네트웍스 기업분할은 인적분할로 진행되며 분할비율은 IT사업부문 45%, 올리브영 55%로 정했다.

이어 IT부문은 CJ주식회사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CJ의 100%자회사로 편입된다. 주식교환 비율은 1대 0.5444487이며 주주가치를 고려해 신주가 아닌 자사주를 배분한다.

기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자회사인 CJ파워캐스트는 IT부문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며, IT부문과 CJ파워캐스트의 2018년 연결 매출액은 7070억원, 영업이익은 470억원 규모다.

CJ 관계자는 “기업분리 후 IT사업부문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지향 디지털 신사업 추진체로 육성하고, 올리브영은 확고한 H&B 1등 지위 기반 글로벌 확장과 온라인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양 사업부문이 전문화된 사업영역에서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IT사업부문(가칭 CJ The Next) 신사업은 ▲그룹 IT서비스 클라우드화 및 유망 스타트업 투자 등을 추진하는 디지털이노베이션(Digital Innovation)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타깃 광고(Ad Tech)’ 등을 맡는 디지털마케팅(Digital Marketing) ▲몰입형 콘텐츠 기술(VR, AR, 실시간 CG 등 신기술) 관련 선제적 투자 및 연구개발을 진행할 디지털체험(Digital Experience)등 3대축으로 개편되며, 활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외부 투자 및 제휴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그룹에 내재된 IT 역량 및 비식별데이터를 응집해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등과 같은 첨단기술을 접목한 미래지향 신사업으로 진화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영 역시 지난 20년간의 투자를 통한 유통 신시장 개척 및 중소 제조업체와의 협력 체계구축 등 독보적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온라인 확장을 추진한다.

CJ 관계자는 “글로벌 유수 유통 플랫폼과의 제휴, 동남아 중심 신규시장 진출 등 글로벌 및 온라인 중심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외자유치나 기업공개(IPO)도 필요 시 검토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CJ그룹은 그룹성장과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지속적인 사업구조재편을 추진해오고 있다.

2017년 11월 CJ제일제당 사업부문을 식품과 바이오로 통폐합, 본격적인 글로벌 도약을 겨냥한 시너지 극대화 사업구조를 구축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CJ헬스케어를 과감하게 매각함으로써 1조3100억원의 투자여력을 확보한 바 있다.

또 글로벌 콘텐츠-커머스 융복합화 및 경쟁격화 상황에 대비해 CJ ENM 통합법인을 출범시키고 CJ헬로를 매각키로 하는 등 국내외 산업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미국 전역에 걸친 물류 인프라를 보유한 DSC로지스틱스를 인수한 데 이어, 미국 내 17개 생산 공장, 10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한 식품기업 슈완스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CJ 관계자는 “이번 기업분할 및 신사업 육성 플랜은 기존 사업의 진화와 혁신, 미래사업 개척을 위한 그룹 사업구조재편의 일환”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에 없던 디지털 기반 미래 신사업 추진 등 ‘월드베스트 CJ’를 향한 그룹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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