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가라 챔스' 끝까지 걷어찬 맨유·아스날
토트넘 패배로 기회 잡고도 나란히 무승부
맨유 유로파리그 확정..아스날도 사실상 불발
EPL 37라운드에서도 탑4 경쟁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아스날은 나란히 승점을 잃으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스스로 걷어찼다. 승리를 챙긴 첼시는 자력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맨유는 5일(한국시각) 영국 허더스필드 존 스미스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허더스필드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승리하지 못하는 게 비정상이었다. 상대는 올 시즌 3승 6무 28패(승점15)로 이미 리그 최하위를 확정지은 허더스필드. 이 경기마저 잡지 못하면 맨유는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맨유는 경기 내내 허더스필드를 압도했다. 점유율 65%-35%, 슈팅 수 16-5로 우세했다. 심지어 전반 8분 만에 스콧 맥토미니가 선제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맨유는 후반 15분 상대의 역습 한 방에 무너졌고, 골 결정력 부족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맨유는 남은 최종라운드 결과에 관계없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다음 시즌에는 유로파리그에 참가하게 된다.
아스날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홈에서는 극강의 포스를 자랑하는 아스날이 6일 오전 0시 30분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과의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아스날은 전반 9분 만에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후반 15분 그라니트 자카가 페널티 박스 골 라인 왼편에서 마치가 돌파를 시도할 때 불필요하게 손으로 저지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글렌 머래이가 성공시키며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자카는 아스날 진출 이후 3시즌 동안 쓸데없는 거친 파울과 수비력에서 큰 문제를 드러내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결과적으로 자카의 어리석은 플레이가 아스날의 희망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산술적으로 실낱같은 희망은 남아있다. 한 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5위 아스날(승점67)은 4위 토트넘(승점70)에 3점차로 뒤져있다.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토트넘이 패하면 승점이 같아진다. 그러나 문제는 골 득실차(토트넘 +28, 아스날 +20)이다. 토트넘이 크게 패하고, 아스날이 대승을 거둬야만 두 팀의 위치가 바뀐다.
토트넘은 홈에서 에버턴을 상대하고, 아스날은 번리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가뜩이나 아스날은 올 시즌 리그 원정에서 6승 4무 8패로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번리전에서 이긴다고 확신하기 어렵다.
맨유와 아스날 모두 탑4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는 많았다. 하지만 맨유는 최근 리그 4경기에서 2무 2패, 아스날은 1무 3패에 그쳤다. 같은 기간 경쟁팀 토트넘(1승3패)과 첼시(1승2무1패)가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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