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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입장 변경…효린 학폭 논란 키웠나


입력 2019.05.27 10:58 수정 2019.05.27 10:59        김명신 기자
효린이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 측의 대응이 대중의 비난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온라인 커뮤니티

효린이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 측의 대응이 비난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폭 미투, 정말 치가 떨리네요"라는 제목과 함께 효린에게 15년 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년간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의 글이 게재됐다.

이후 효린 측은 "관련 글은 접하였으며 현재 효린 본인은 15년 전에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 더불어 해당 글을 올리고 피해자라 주장하시는 분을 직접 찾아뵐 생각이며,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아니다" "사실무근"이 아닌 "기억이 선명하지 않다"는 입장 속 A씨의 폭로글이 삭제됐고, 소속사 측은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의 일방적인 주장을 아무런 확인 절차 없이 보도한 언론 매체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앞서 게시되었던 효린의 학폭이라 명명된 모든 게시글이 조금 전 아무런 예고 없이 삭제됐다. 불특정 다수에게 무분별하게 전파될 수 있는 무형의 공간에서 온갖 추측과 논란을 야기시킨 뒤 버젓이 글을 삭제하고, 그저 사과만을 바란다는 누군가로 인한 이번 사태에 매우 비통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명백히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지난 10년간 한 길을 걸어온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명예는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연예계 활동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다"며 "효린은 자신과 관련한 일련의 일들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소속사 차원에서도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A씨는 "커뮤니티 측에서는 제 아이피를 차단시켰다. 만나서 연락하자더니 연락 없이 고소하겠다고 입장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A씨의 주장에 이어 또 다른 친구 B씨의 폭로까지 이어졌고, 구체적인 정황이 전해지면서 오히려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추가한 카톡 캡처 속에 나오는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며 "때린 사람은 기억 못해도 맞은 사람은 기억한다고 (나는) 자다가도 떠올라서 깰 정도로 몸이 반응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놀이터에서 맞다가 건너편 철조망에 바바리맨이 지켜봤던 것, 효린이 때리다가 '빨리 가야한다'며 짜증내던 것 등이 기억에 남아 있다"고 토로했다.

B씨는 'A씨가 쓴 글에 포함되는 당사자'라며 "효린은 온갖 언어 폭력에 가방, 옷, 신발 등을 하루만 빌려달라고 한 뒤 몇날 며칠을 입고 다녔다"면서 "돌려 줄 생각이 없었는지 (믈건을) 받으러 가면 없다고 '선배가 빼앗아 갔다'는 거짓말들을 했다"며 "달라고 하면 'XXX아 준다고' 등 온갖 욕설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놀이터에서 무리지어 '오늘은 너 누구한테 쳐맞을래'라며 두려움에 떨게 했고, 이유없는 폭력을 당해야만 했다"며 "폭행을 당해 눈에는 핏줄과 멍이, 입술은 부풀어 올라 피가 고여 있었다. 엄마가 제 눈을 보시고 학교에 쫓아가신 적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효린과 효린 측의 입장, 그리고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연 이번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 될 지 예의주시 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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