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히어로 '조장풍', 8%대 시청률 종영
김동욱 원톱 주연으로 활약
노동 판타지 호평
한국 드라마 최초로 '노동 판타지'를 다룬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하 조장풍)이 8%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31,32회는 시청률 7.3%(전국 기준), 8.3%를 기록했다. 지난 4월 8일 4.3% 시청률로 출발한 '조장풍'은 중반부 동시간대 1위로 올라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같은 시간대 방송하는 KBS2 '국민 여러분' 35, 36회는 6.3%, 8.0% 시청률로 종영했다.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3.0%, 3.0%로 집계됐다.
'조장풍' 마지막회에서는조진갑(김동욱)이 '악의 축' 양인태(전국환)를 잡는 데 성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무사안일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무원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임명된 후 사회의 악덕 '갑'들을 응징하는 이야기를 다룬 사회풍자 드라마다.
근로감독관이란 직업을 가진 주인공이 드라마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법적으로 '특별근로감독관'은 없지만, 근로감독관은 있다.
근로감독관은 각종 근로기준법 위반을 수사·감독하는 공무원이다. 노동 관련 문제를 다루는 특별사법경찰로, 최저임금법 위반이나 임금 체불 등에 대한 수사권을 갖는다. 기업 장부를 뒤지고 체포할 권한이 있고, 검찰에 구속영장도 신청할 수 있다.
드라마는 이 근로감독관을 소재로 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노동 문제를 제대로 풍자했다. 조진갑은 매회 시원한 입담과 액션을 선보이며 을들의 편에 섰다. 노사관계, 갑을관계, 근로문제를 오락적인 요소로 적절히 버무렸다.
답답한 고구마가 없는 시원한 사이다 엔딩도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공무원 히어로의 활약을 두곤 너무나 현실적이면서, 또 너무나 비현실적이었다는 평가다.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와 OCN '손 더 게스트'를 연이어 성공시킨 김동욱은 이 드라마로 원톱 주연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체중을 9kg이나 늘린 그는 공무원 히어로를 맛깔 나게 연기했다.
'조장풍' 후속으로는 정재영 정유미 주연의 '검법남녀 시즌2'가 6월 3일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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