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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인영의 "유아틱" 발언 급수습


입력 2019.05.30 14:18 수정 2019.05.30 16:16        고수정 기자

李 "국회 정상화·민생 챙기는 척하다 어거지…유아틱하다"

박찬대 "민감한 상황…羅 향한게 아니란 점 전해달라" 해명

李 "국회 정상화·민생 챙기는 척하다 어거지…유아틱하다"
박찬대 "민감한 상황…羅 향한게 아니란 점 전해달라" 해명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억취소악(憶吹簫樂)이란 말이 있다. 자기가 아는 대로 자기 생각대로만 추측하는 것을 이르는 말인데 한국당에 딱 맞는 말”이라고 밝히며 “산불대책회의 차관 불참에 대해 한국당은 청와대와 우리당의 지시 때문이라고 억지를 쓴다. 국회 정상화를 외면하고 민생 챙기는 척 코스프레하다가 뜻대로 안되니 억지를 부린다. 너무 유아적이다”이라고 비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이인영 원내대표의 "유아틱하다"는 발언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한 것으로 해석되자 서둘러 수습에 나섰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 정상화와 민생을 챙기는 척하다가 어거지를 부리고 있다"며 "유아틱하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당의 '강원도 산불 후속조치 대책회의'에 각 부처 차관들이 불참한 것을 두고 '청와대와 민주당의 지시로 인한 것'이라는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한 반박이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차관 불참에 대해 청와대와 민주당의 지시 때문이라고 어거지를 부린다"며 "그 전에 국회에 들어와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했으면 끝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침 회의에서 '유아틱'이라는 표현은 나 원내대표를 향한 게 아니라 한국당에게 한 것"이라며 "민감한 상황이니까 나 원내대표를 향한 게 아니라는 점을 전해달라"고 해명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기자와 통화에서도 "이 원내대표가 오늘 회의에서 '유아틱하다'라고 한 건 나 원내대표에게 한 말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원내대표 간에 전화 통화는 잘 이뤄지고 있다. 원내수석부대표간 합의가 오늘 내일 중 이뤄지면 6월부터 바로 임시국회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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