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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초저지연 서비스 제공하는 ‘5GX MEC’ 기술 공개


입력 2019.08.13 10:00 수정 2019.08.13 09:55        김은경 기자

데이터 전송 과정 1단계로 줄여 지연 시간 최소화

연내 분당 5G 클러스터에 ‘초엣지’ 기술 적용 검토

SK텔레콤 연구원들이 경기도 분당 ICT기술센터에서 '5GX MEC'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모습.ⓒSK텔레콤

데이터 전송 과정 1단계로 줄여 지연 시간 최소화
연내 분당 5G 클러스터에 ‘초엣지’ 기술 적용 검토


SK텔레콤은 13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 초저지연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핵심 솔루션 ‘5GX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Mobile Edge Computing)’을 공개했다.

MEC는 이용자와 가까운 곳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여 초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처럼 즉시성이 핵심인 서비스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대용량 콘텐츠를 끊김 없이 스트리밍 하는 데 적합하다.

이날 SK텔레콤은 5GX MEC의 세 가지 차별점을 앞세워 5G MEC 기술과 서비스,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5GX MEC의 첫 번째 차별점으로 이용자 최접점인 기지국 단에 MEC 적용이 가능한 ‘초엣지’ 기술을 꼽았다. 초엣지 기술은 통상 스마트폰과 기지국, 교환국, 인터넷망, 데이터센터 4단계를 거치는 데이터 전송 과정을 스마트폰과 기지국 사이인 1단계로 까지 줄여 데이터 전송 지연 시간을 최소화시키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통신 대비 최대 60%까지 향상된 초저지연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MEC 센터와 연동 없이 기존 5G 기지국만으로 초저지연 환경을 구축할 수 있어 보안이 민감한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용이하다.

SK텔레콤은 초엣지 기술을 5G 초저지연성 활용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 및 기업에 적용, 5G 서비스의 확산을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예를 들어 병원에 초엣지 기술을 적용하면 원격 진료 및 수술 등 초저지연 특성이 필요한 서비스 제공에 유리하다. 보안에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처리할 수 있고, 모든 데이터를 내부에서 처리할 수 있게 돼 외부 인터넷 전용 회선 구축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각종 5G 서비스 테스트베드가 위치한 분당 5G 클러스터에 연내 초엣지 기술 적용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 초(超) 엣지 기술 개념도.ⓒSK텔레콤

두 번째로 5GX MEC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동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최근 연동을 위한 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며, 향후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협력해 클라우드 서버를 국내 기지국 혹은 교환국에 설치해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초저지연 환경에서의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은 이르면 연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고객들이 5GX MEC와 글로벌 클라우드가 연동된 다양한 서비스를 더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다양한 산업간 융복합 기술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SK텔레콤은 5GX MEC 기반 초저지연 통신 환경과 ▲인공지능(AI) ▲양자암호 ▲클라우드 로봇 플랫폼 등 자사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차별화된 5G 신규 서비스 개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전국 5G 주요 거점 지역 총 12개에 MEC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 구축될 MEC 센터는 빠른 응답 속도를 요구하는 ▲AR·VR서비스 ▲클라우드 게임 ▲자율주행·차량관제 ▲실시간 생방송 ▲스마트팩토리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13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분당 소재 SK텔레콤 ICT기술센터에서 5G MEC 관련 해카톤을 개최한다.

이번 해카톤은 기존 서비스를 5GX MEC에 적용해 초저지연 환경을 체험하는 ‘체험형 해카톤’과 5GX MEC 플랫폼을 활용해 신규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는 ‘개발형 해카톤’으로 운영된다.

이번 해카톤에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가 함께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MEC 기반 단말을 제공한다. SK텔레콤과 협력해 MEC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인텔 ▲MobiledgeX ▲Microsoft 등도 참여한다.

이강원 SK텔레콤 클라우드랩스장은 “5G 시대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초엣지 기술을 개발했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5G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임과 동시에 5GX MEC 플랫폼 개방 등을 통해 5G 생태계 활성화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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