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청문회서 정경심→최성해 문자 공개
"그대로 대응해달라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여상규 "위증교사인데…이런 부탁 안되잖냐"
김도읍, 청문회서 정경심→최성해 문자 공개
"그대로 대응해달라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여상규 "위증교사인데…이런 부탁 안되잖냐"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가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총장 명의 표창장 보도 직후 보낸 문자메시지가 전격 공개됐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6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4일 오전 10시 54분에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조선일보 기사가 나온 뒤, 11시경에 후보자 부인이 총장에게 문자 발송을 했다"며, '그대로 대응해줄 것을 부탁했는데, 어떻게 기사가 이렇게 나갈 수가 있느냐'라는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8~9시 사이에 부인이 최 총장에게 전화를 했다. 그 내용은 다 알 것"이라며, 8~9시에 정 교수가 최 총장에게 언론 대응과 관련해 특정한 내용의 '부탁'을 했는데 그 부탁대로 말하지 않자 조선일보 보도 직후 항의를 한 것이라고 상황을 재구성했다.
문자메시지 내용과 관련해 김 의원은 "기사가 난 직후의 문자가 '그대로 대응해줄 것을 부탁했는데, 어떻게 기사가 이렇게 나갈 수가 있느냐'는 항의하는 문자"라며, 그에 앞선 오전 통화에서 매우 부적절한 부탁이 최 총장에게 이뤄졌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후보자의 처는 총장에게 '표창장 발급을 위임했다고 말을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위임을 부인하는 총장에게 '위임했다고 해달라'는 부탁을 왜 했느냐"고 추궁했다.
이어 "이런 부탁을 하면 안되지 않느냐. 이렇게 되면 나중에 위증교사가 될 경우가 많지 않느냐"며 "후보자가 (최 총장과) 통화하는 것 자체가 아니다. 압력으로 비쳐지지 않겠느냐. 왜 통화했느냐"라고 질타했다.
나아가 "이 자리에서 말씀한 것도 '처가 억울해하니, 사실조사를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것인데, 그 자체도 부탁"이라며 "말미에 했다 하더라도 (최 총장과) 통화하면 안되지 않느냐"라고 거듭 압박했다.
조국 후보자는 "배우자의 통화 내용을 듣게 됐는데, 상당히 흥분하고 놀라고 두려워해서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정이었다"며 "바깥에 있다가 소리가 들려 들어가서 안정시키면서 내가 '내 배우자가 이런 말을 하는 것 같다'고 취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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