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비용‧관세 절감되나 초기 투자비용 발생
이전 수입모델 1330만~1480만원, 보조금 적용 410만원
10월 1일 국내생산·판매 킥오프…향후 가격 인하 긍정적
물류비용‧관세 절감되나 초기 투자비용 발생
이전 수입모델 1330만~1480만원, 보조금 적용 410만원
10월 1일 국내생산·판매 킥오프…향후 가격 인하 긍정적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내달부터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며 비용 절감 요인이 발생함에도 불구, 가격 인하는 당분간 없을 예정이다.
그동안 완제품으로 수입해 판매된 트위지는 국내 생산시 물류비 절감 등에 따라 판매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업계는 예측해 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다음달 1일 트위지 국내생산·판매 ‘킥오프’를 알리고 공식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트위지는 부산공장에서 연 5000대 규모로 동신모텍 직원들이 생산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르노삼성은 트위지를 이달부터 5년간 르노삼성 협력사인 동신모텍에서 생산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부산시·동신모텍과 맺은 바 있다.
이전까지 트위지는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생산돼 국내에서 수입차로 판매돼 왔다. 앞으로 국내에서 생산하게 되면 수입 판매시보다 물류비용이 절감되는 만큼 향후 가격인하 요인이 존재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트위지의 가격은 당분간 완제품 수입 판매시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스페인 공장에서 부산으로 생산설비를 이전하는 비용 등 초기 투자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물류비 절감 효과가 상쇄된다는 게 르노삼성측의 설명이다.
트위지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1330만~1480만원이다. 여기에 국고보조금 42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최대한 적용하면 410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다만, 르노삼성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국내 생산으로 인한 가격인하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인하 여지를 남겼다.
향후 트위지 가격이 인하되더라도 올해 국고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액은 이전과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자동차 가격이 낮아지더라도 원래 책정된 올해 보조금액은 그대로 유지된다. 조정을 하더라도 내년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내수 판매는 물론이고 유럽 수출과 향후 동남아시아 수출까지 1만5000대의 물량을 생산·수출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지난해 트위지는 1239대가 팔렸다. 올해 1~8월까지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1239대를 판매하며 점점 인기를 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은 우선 국내 생산·판매에 집중해 우정사업본부 등 다양한 판로를 뚫을 예정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삼성 연구소에서도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트위지에 대한 여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단순 생산을 넘어 부품 국산화 등 한국 시장에 맞는 상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위지는 전장 2338mm, 전폭 1237mm, 전고 1454mm에 공차중량이 475kg에 불과한 미니 사이즈 전기차다. 앞뒤로 시트가 구성돼 2명까지 탑승가능하다. 자동차전용도로 및 고속도로 주행은 금지하고 있으나, 일반도로에서는 주행이 가능하다.
별도 충전기가 필요 없이 가정용 220V 콘센트로 충전할 수 있으며, 최고출력 12.6kW, 최대토크 5.8Nm, 최고속도는 80km/h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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