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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내홍 장기화…흐름보던 대안신당, 창당 직행할까


입력 2019.10.10 03:00 수정 2019.10.10 05:55        이유림 기자

11월 창당→유동적→11월 창당…일부 의원들도 '빠른 창당' 필요성 역설

대안신당 11월 창당→유동적→11월 창당
일부 의원들도 '빠른 창당' 필요성 역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안신당 국회의원-창당준비기획단 연석회의에서 최경환 조직위원장, 윤영일 의원이 회의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대안신당(가칭)의 창당 구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대안신당은 민주평화당을 탈당하던 직후만 하더라도 뚜렷한 타임스케줄이 있었다. 하나는 4분기 정당 국고보금 지급일인 11월 15일 이전까지 창당을 완료한다는 것이고, 또하나는 창당 절차 중 하나인 발기인대회를 9월 29일 열겠다는 것이다.

그러다 지난달께 조국 사태 등으로 정국이 요동치자 창당 계획을 유동적으로 변경했다.

대안신당 내부에서는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들과 무소속 의원들, 평화당 관망파 의원들이 향후 거취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할 시점이 올 텐데, 이들과 보조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또다시 독자적 창당을 하자는 의견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대안신당 관계자에 따르면, 한 의원은 "지역에서 언제 창당하냐는 질문이 많았다"고 전하며, 신당 창당에 보다 속도를 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내에서도 창당이 늦어지는데 대해 의견이 분분했는데, 앞으로는 창당에 속도를 내자는 목소리에 힘이 더 실릴 것 같다"고 말했다.

대안신당이 정계개편과 별개로 창당행(行)을 택한다면, 이는 바른미래당 내홍이 장기화되는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대안신당은 제3지대 구축에 함께 할 세력으로 바른미래당 호남파와 평화당 관망파, 무소속 의원들을 꼽아왔다.

하지만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표의 러브콜을 사실상 거절하고, 유 전 대표도 당장 탈당할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정계개편은 안갯속 상태에 빠졌다. 무소속 의원들과 평화당 관망파 의원들도 좀처럼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 관계자는 "대안정치가 대안신당으로 이름을 바꾼 것도 신당창당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체된 상황이 지속된다면 독자적 신당창당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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