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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감독 찾는 KIA, 조계현 체제 지속?


입력 2019.10.12 06:57 수정 2019.10.12 07:04        데일리안 스포츠 = 이용선 객원기자

‘2년 연속 추락’ KIA, 일각에서 조계현 단장 책임론 제기

2017시즌 종료 뒤 선임된 KIA 조계현 단장. ⓒ KIA 타이거즈

KBO리그 포스트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하위권 팀들은 내년 시즌을 대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돌입했다.

8위 삼성 라이온즈는 3년 임기가 만료된 김한수 감독 후임으로 허삼영 감독을 선임했다. 올해 9위로 추락한 한화 이글스는 박종훈 단장 후임으로 정민철 단장을 선임했다. 꼴찌 롯데 자이언츠는 코치진 및 선수단의 대대적인 정리 작업 중이다.

반면 7위 KIA 타이거즈의 행보는 고요하다. 공석인 감독 후보로 몇몇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 KIA 그룹의 특성상 ‘정중동’ 행보 속에서 갑자기 감독 선임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감독 선임에 앞서 KIA가 ‘단장 책임론’에 응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KIA 조계현 단장은 2017년 통합 우승에 수석 코치로 기여한 뒤 단장으로 영전했다.

조계현 단장의 임기 중 KIA의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2018년에는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한 경기 만에 넥센 히어로즈에 완패해 탈락했다. 2019년에는 7위였다. 2년 전 통합 우승팀의 순위가 매년 수직 하락했다. ‘부자 망해도 3년 간다’는 속담은 KIA에는 통하지 않았다.

지난 5월 16일 중도 퇴진한 KIA 김기태 감독. ⓒ KIA 타이거즈

KIA의 최근 2시즌 성적 부진은 리빌딩을 등한시하고 베테랑에 주로 의존한 김기태 감독에게 있다. 팀의 주축인 노장 선수들의 에이징 커브가 본격적으로 노출된 올 시즌 초반 KIA는 최하위로 추락했고, 김기태 감독은 5월 16일 자진 사퇴했다.

하지만 조계현 단장의 현장 지원도 적절했는지 의문이다. 조계현 단장 임기였던 지난 2년 동안 외부 FA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은 없었다. 지난해 꼴찌 NC 다이노스가 FA 포수 양의지를 4년 총액 125억 원에 과감히 영입해 올해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행보와 대조적이다. KIA는 롯데 자이언츠 다음으로 포수진에 약점을 보인 팀이었다.

시즌 개막에 맞춰 데려온 3명의 외국인 선수 모두 참담한 실패작이었다. 버나디나 대신 영입한 해즐베이커는 11경기 타율 0.146 2홈런 5타점 OPS 0.580에 그친 뒤 퇴출됐다. 윌랜드가 8승 10패 평균자책점 4.75, 터너가 7승 13패 평균자책점 5.46으로 기대에 못 미쳐 에이스 양현종의 부담만 가중됐다.

해즐베이커 퇴출과 함께 5월 중순에 데려온 터커는 타율 0.311 9홈런 50타점 OPS 0.860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터커를 영입할 때 왜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는 활용하지 않았는지 끝내 의문을 자아냈고 가을야구 가능성은 사라지고 말았다.

지난 시즌 종료 뒤 KIA에서 방출된 후 은퇴한 임창용. ⓒ KIA 타이거즈

임창용의 갑작스런 방출과 불명예 은퇴도 조계현 단장에게 책임이 있다.

KBO 레전드 중 하나인 임창용은 2017년 통합 우승에 기여했으나 2018시즌 종료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임창용의 한미일 1000경기 출전 기념 상품을 KIA 구단이 판매한 다음날 임창용이 방출돼 구단은 빈축을 샀다.

임창용은 2018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5승 5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 확실한 보직을 받고 올 시즌 활약할 수 있었다면 KIA의 시즌 초반 마운드 붕괴로 인한 최하위 추락 및 김기태 감독의 사퇴는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임창용 방출은 KIA에 자충수가 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KIA가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기에 앞서 단장부터 새로운 인사가 맡아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새로운 단장이 그의 야구관과 일치하는 인물을 감독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합 우승팀에서 2년만에 약팀으로 추락하고만 KIA 구단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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