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vs 한광성, 남북 호날두 맞대결 관심
양 팀의 에이스 대결에 쏠리는 관심 증폭
유벤투스 소속 한광성 '경계대상 1호'
평양 원정을 앞두고 남과 북을 대표하는 에이스 대결이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치른다.
피파랭킹 113위 북한은 37위인 한국과 비교했을 때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진다. 역대 전적에서도 7승8무1패로 한국이 크게 앞선다.
하지만 이번 원정은 외적인 변수가 많아 승리를 섣불리 장담할 수 없다.
역사적으로 미묘한 관계에 있는 두 팀의 승부에는 변수가 많다. 최근 8경기 대결에선 6차례 무승부를 기록했고, 두 차례 승리도 모두 1-0 박빙의 승부였다. 여기에 이번 평양 원정에는 취재진은 물론 응원단도 따라 나설 수 없어 벤투호는 고독한 싸움을 펼쳐야 한다.
팽팽한 승부에서는 에이스의 결정적 한 방이 팀의 명운을 좌우한다. 이런 이유로 ‘손날두’ 손흥민(토트넘)과 북한의 호날두로 불리는 한광성(유벤투스)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흥민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간판선수다.지난해 토트넘에서 20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지난 시즌 소속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벤투호 합류 이전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토트넘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대표팀에 합류해서는 지난 10일 열린 스리랑카와의 경기서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여지 없는 북한의 경계 대상 1호다.
반면 한국 입장에서 경계 해야 할 선수는 한광성이다.
2017년 3월 이탈리아 세리에 A 칼리아리에 입단한 한광성은 그해 8월 세리에 B(2부리그) 페루자로 임대돼 36경기서 11골을 기록했다.
능력을 인정 받은 한광성은 지난 8월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로 이적해 또 한 번 눈길을 모았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한광성을 데려오기 위해 전 소속팀 칼리아리에 이적료 500만유로(약 66억 원)를 지불했다. 그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가 높다는 방증이다.
아직 유벤투스 1군에서 뛰고 있지는 못하지만 2군 팀(23세 이하)에 몸담으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한광성은 호날두라는 별명답게 빠른 스피드와 어린 선수 특유의 패기가 강점이다. 하지만 나이가 어린 만큼 감정 기복도 심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는 쓸데없는 퇴장을 당하며 북한에 위기를 안긴 장본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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