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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언주 창준위원장 "현역 의원 합류, 몇 명이냐가 문제"


입력 2019.12.01 19:04 수정 2019.12.19 11:1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아주 공격적으로 시·도당 창당할 생각

내년 1월 설 전까지 중앙당을 창당하겠다

내년 총선에서 최대한 많은 후보 배출할 것"


이언주 의원이 1일 오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를 향한 전진 4.0'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추대된 직후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전진 4.0 창당준비위원회 제공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 4.0, 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에 따라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추대된 이언주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의 추가 합류를 예고했다.


이언주 창준위원장은 1일 오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창당발기인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역 의원들 중에) 지금도 연락이 오가는 분들이 있다. 충분히 (신당을) 함께 할 분들이 있다"며 "(합류할 의원이) 몇 명이냐 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전진 4.0' 창당 일정과 관련해서는 연내에 공격적으로 시·도당 창당을 전개해 늦어도 내년 1월초까지 중앙당 창당에 필요한 5개 이상의 시·도당을 확보하겠다고 자신했다. 중앙당 창당을 내년 1월 24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전까지 끝내 '설 민심 차례상'에 '전진 4.0'을 화두로 올리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관심을 끌고 있는 본인의 내년 총선 출마 지역구에 대해서는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희생하고 헌신해야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그래서 내가 희생하겠다는 것"이라며 "내 지역구는 제일 나중에 선택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음은 이날 오후 창당발기인대회 직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이언주 창당준비위원장이 현장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 내용이다.


- 창당발기인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져서 창당준비위원장이 된 것을 축하드린다. 물밑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줬겠지만 창당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리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인데 많은 분들이 흔쾌히 다 응해주셨는가.


"흔쾌히 한 분들도 있고, 하셨다가 야당이니까 회사에서 문제가 돼서 중간에 '죄송하다'며 빠진 분들도 있다. 굉장히 유력한 분들이 많았는데 다들 '죄송하다'고 그러더라."


- 그밖에 창당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어려웠던 점은 기성 정당에 비하면 우리는 '끗발'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지 않는가. 제일 어려운 점은 자금이었다. 돈이 특별히 있는 것도 아니고 어딘가 뒤에서 돈을 해주는 세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각자 재능기부하고 각자 내면서 해왔다. 앞으로도 후원금과 당비로 해나갈 생각이다. 없으면 없는대로 하겠다."


- 정당법에 따르면, 창준위는 6개월 내에 5개 이상의 시·도당을 창당하고 중앙당 창당으로 나아가야 한다. 로드맵이나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우리는 12월 중에 시·도당을 아주 공격적으로 (창당)해나갈 생각이다. 5개 시·도당을 가능하면 연말까지, 늦어도 1월초까지 할 생각이다. 중앙당 창당은 내년 1월이 돼야할 것이다. 설 전에 할 생각이다."


- 보수 분열 우려에 대해서 마무리 발언에서 질타했다. 중앙당 창당까지 된 다음에는 여타 보수 정당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 것인가.


"기성 야권은 '창조적 파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 된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지 않은가. 안 되는 것을 붙들고 (더불어민주당을) 이기려 해봐야 되지도 않는다. 다 무너진 기둥을 붙잡고 애써봐야 같이 깔려죽는다. 이미 망가진 야권은 창조적 파괴를 하고 새 집을 짓는 게 답이다. 우리가 새 집을 짓기 위한 변화를 추동하는 주춧돌이 되겠다."


- '창조적 파괴' 과정이나 향후 있을 야권의 정계개편 과정에서 현역 의원으로 추가적으로 합류할 여지가 있는 분이 있는가.


"그렇다. 지금도 연락이 오가는 분들이 있다. 충분히 함께 할 분들이 있다고 생각해도 된다. 다만 '몇 명이냐' 하는 게 문제일 것이다.


용기있는 양심적인 젊은이들, 시민사회·전문가들이 (신당의) 주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현역 의원)는 문을 여는 것이고 옆에서 함께 하는 것이어야 정치권이 쇄신된다. 기성 질서가 주가 돼서 영입하는 게 아니라, 정치권 밖의 용기 있고 양심적인 세력이 모여서 당을 만들고, 거기에 정치인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돼야 한다."


- 내년 4월 총선에서 어떤 식으로 선거에 임할 것인가. 이 정당의 얼굴이자 간판이 이언주 위원장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텐데, 위원장의 출마지는 어디인가.


"우리는 최대한 많은 후보를 배출하겠다. 다만 철저하게 심사해서 우리의 취지와 맞지 않는 후보는 배제할 것이다. 기성의 힘이나 자금력보다도 정말 용기있는 양심세력이냐 아니냐, 전문성을 갖고 있느냐 아니냐, 나라에 대한 애국심은 얼마나 투철한가, 이런 것들을 중심으로 보겠다.


어떤 명망가적 스펙도 둘째다. 왜냐하면 스펙과 명망가 중심으로 했다가 아무런 철학도 가치관도 용기도 없는 정치세력들이 정치권을 지배함으로써 나라가 이 모양이 되지 않았느냐. 명망가나 스펙 있는 사람들도 중요하지만, 그것만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의 철학이 같고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감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 과거에 머무르는 습성을 갖고 있다면 사절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기준을 갖고 엄격한 심사를 하되, 가능한한 최대한 많이 (후보를) 내겠다.


그런 과정에서 문재인정권에 대한 견제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야권연대도 열려 있다. 가능하면 우리가 '창조적 파괴'를 통해서 야권을 재구성하는 변화를 추동하는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존 셈법으로는 곤란하다. 야권은 '창조적 파괴'가 되고 재구성돼야 한다. 새로운 인물이 중심이 돼야 한다. 현역이나 기존 정치인들은 그들을 받쳐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렇게 했을 때 우리가 이길 수 있고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고 확신한다.


가만히 있어서 외치기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나서서 용기를 내고 도전을 하고 모험을 하고, 때로는 희생하고 헌신해야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 그래서 내가 희생하겠다는 것이다. 나는 내 지역구나 그런 것은 제일 나중에 선택할 것이다."


-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것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런 식으로 '게임의 룰'을 일방적으로 여당이 밀어붙이는 것은 반대한다. 특히 이게 공수처와 결합돼 있는 것에 대단히 반대한다. 왜냐하면 공수처는 우리가 결사반대하는 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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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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