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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덕수 의식?…"대통령 권한대행, 내란대행으로 불려"


입력 2025.04.11 11:59 수정 2025.04.11 12:01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발표 후 기자회견

경선 캠프 출범…"지난 대선보다 더 큰 책임감"

10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나선 이재명 전 대표가 비젼및 인선을 발표한 후 국회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대통령 권한대행이 내란대행이라고 불리지 않냐"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한덕수 대망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정치권 관심이 모인다.


이재명 후보는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내란 종식의 시점'을 묻는 질문에 "여전히 헌법 파괴 세력, 내란 세력이 준동하고 있고, 지금도 내란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내란의 주요 책임자가 여전히 다 밝혀지지 않고 있다. 최고 규범인 헌법이 일상적으로 무시되고, 심지어 파괴되고 있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이 내란대행이라고 불리지 않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상이 정확히 드러나고, 상응하는 명확한 책임이 부과되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 그 제도적 장치와 사회적 합의가 완료돼야 내란에 대한 청산이 끝난다고 본다"고 했다.


10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나선 이재명 전 대표가 국회 소통관에서 비젼및 인선을 발표한 후 기자들의 일문일답을 받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아울러 이 대표는 '이번 대선은 지난 대선과 무엇이 달라졌나'는 질문에 "이재명이 좀 달라졌다"며 "지난 대선 출마 때보다 더 절박해졌고 간절해졌고,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 당시에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경쟁이었다면 지금은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게 막을 것인지 제 자리를 찾아서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국면"이라며 "지난 대선에서는 반국가 세력에 의한 공동체 파괴의 위협이 최소한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내란이 계속되고 있다. 국가 공동체를 파괴하려 하는 그런 시도와 세력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파괴와 퇴행의 과거로 갈 것인지 회복과 성장 발전의 정상적인 세계로 갈 것인지가 결정되는 역사적 분기점 또는 분수령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정책과 관련한 비전에 대해선 "(지난 대선 출마 당시와) 경제, 외교 상황이 많이 변했다. 몇 년 사이에 경제 질서, 국제적 경제 상황이 달라졌다"며 챗GPT 등을 언급하면서 "이제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경쟁은 이제 국가의 단위를 넘어섰다. 기업도 국가 내 대기업이면 안되고 초 거대 자본,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며 "이는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단위의 관여와 지원, 투자,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결국 국가의 부는 기업이 창출한다. 국가 간 경쟁을 넘어 글로벌 경쟁은 기업이 한다. 다만 그 기업이 더 독립적이고 합리적으로 그 활동으로 생기는 이익을 독식하지 않고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시대가 도래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선 캠프 인선도 발표했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새로운 도약의 길을 열어내기 위한 팀"이라고 소개했다.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에는 5선 윤호중 의원, 총괄본부장은 3선의 강훈식 의원이 맡는다. 모두 계파색이 옅은 인물로 분류된다.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합류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역임한 박수현 의원은 공보단장을, 한병도 의원은 상황실장을 맡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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